비트코인($BTC) 거래소 유입 사상 최저…“HODL 심리 강화, 2025년 강세장 탄력”

비트코인(BTC) 입금량이 역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시장의 투자 심리가 장기 보유(HODL)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는 해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코인베이스($COIN)와 바이낸스를 포함한 주요 거래소에서 비트코인 입금 흐름이 크게 줄어든 것은 매도 압력 감소와 공급 타이트닝의 신호로 해석된다. 이러한 흐름은 가격 상승의 토대가 됨은 물론, 2025년 하반기 강세장의 정점 시나리오를 뒷받침하고 있다.

크립토 시장 분석 플랫폼 크립토퀀트에 따르면, 거래소로 유입되는 비트코인 수량의 30일 이동평균이 2023년 5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코인베이스와 바이낸스 모두 동일한 패턴을 보이고 있으며, 특히 미국 내 기관 투자자 중심의 코인베이스에선 유입량이 눈에 띄게 줄었다. 이는 미국과 글로벌 시장 전반에서 비트코인을 보유하려는 움직임이 강화된 것으로 해석된다.

이 같은 공급 부족 현상은 비트코인 가격의 중장기 상승세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은 잭슨홀 회의 직후인 8월 21일 기준 11만 1,000달러(약 1억 5,429만 원)에서 8월 23일 11만 7,000달러(약 1억 6,263만 원)까지 반등한 후, 다시 11만 1,360달러(약 1억 5,513만 원) 수준으로 조정됐다. 그러나 거래소 유입 감소는 이러한 등락에도 불구하고 장기 강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암호화폐 분석가 크립토버브(Cryptobirb)는 현재 비트코인이 역사적 강세장의 마지막 국면에 진입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사이클이 약 93% 진행됐으며, 정점은 2025년 10월 말에서 11월 중순 사이 도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그는 과거 반감기 이후 366~548일 사이에 정점을 찍었던 사례에 기반해 이 같은 예측을 내놨다. 2024년 4월 반감기를 기준으로 하면, 가격 정점은 2025년 10월 19일부터 11월 20일 사이가 된다.

기술적 지표도 현재 추세를 지지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주요 이동평균 위에서 가격을 유지하고 있으며,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채굴자 투매 징후도 없다. 다만 분석가는 강세장 이후에는 최대 66%까지 하락하는 장기 약세장이 이어졌던 과거 사례를 경고하며, 현재가 강세장의 마지막 기회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결국 비트코인의 적은 거래소 유입은 일시적인 현상을 넘어, 구조적인 수요 강화와 공급 축소가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이는 가격 상승 여력을 확보하는 동시에, 올해 4분기 극적인 마무리를 예고하는 신호탄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