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연방법원에 제출한 공식 답변에서 암호화폐 투자 플랫폼 유니코인(Unicoin)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의 사기 혐의 소송에 정면 반박했다. 3개월간의 침묵을 깨고 나온 이번 대응에서 유니코인은 SEC가 회사의 발언과 재무 전망을 의도적으로 왜곡했다고 비판하며 소송 기각을 요구했다.
유니코인은 “SEC는 선택적으로 발언 일부를 발췌하고, 이를 문맥을 무시한 채 곡해하고 있다”며 “통상적인 낙관적인 재무 전망마저 사기로 간주하고 있으며, 우리가 반복적으로 제시한 위험성 경고조차 외면했다”고 주장했다. 특히 SEC가 유니코인이 직접 제출한 공식 공시문서마저 허위사실의 증거로 왜곡했다고 지적했다.
이번 소송은 지난 5월 제기됐으며, SEC는 유니코인과 알렉스 코나니킨(Alex Konanykhin) CEO, 실비나 모스키니(Silvina Moschini) 이사, 전 최고투자책임자 알렉스 도밍게즈(Alex Dominguez)를 포함한 주요 경영진을 대상으로 총 1억 달러(약 1,390억 원) 규모의 투자사기 혐의를 제기한 바 있다. 이들은 유니코인 토큰과 주식 수령 권리를 가지고 있다고 주장하는 일종의 ‘증서’를 통해 투자자를 기만하며 자금을 유치한 혐의를 받는다.
이에 대해 유니코인은 SEC가 제기한 혐의는 증권법 위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다며 법적 기준을 언급했다. 유니코인 측은 “증권사기에 해당하려면 투자자가 신뢰할 수 있는 허위 진술이, 고의(intent)를 갖고 이뤄졌어야 한다”면서 “SEC가 지적한 리스크들은 공개적으로, 반복적으로 명시됐으며, 허위로 간주될 수 없다”며 주장했다.
이번 소송을 둘러싼 법적 공방은 SEC가 크립토 기업을 규제하는 데 있어 어떤 기준과 절차를 따라야 하는지에 대한 첨예한 논쟁으로 이어지고 있다. 유니코인의 강경한 입장은 향후 SEC의 집행력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선례를 남길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