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하락 속 10만 3,000달러 저점 경고…“반등 쉽지 않다”

비트코인(BTC)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며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 단기 반등 기미 없이 11만 1,400달러(약 1억 5,495만 원)에서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 수준까지 미끄러진 현재, 시장은 과연 어디에서 저점이 형성될지 주목하고 있다.

유명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 데 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여전히 조정 국면에서 벗어나지 않았다고 진단했다. 그는 "시장 상황을 보면 이 하락장이 아직 끝나지 않았으며, 가격이 10만 3,000달러(약 1억 4,317만 원) 수준까지 밀릴 수 있다"며 해당 구간이 단기 바닥 가능성이 있는 지점임을 시사했다.

비트코인은 전날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저항선 돌파에 실패한 뒤 빠르게 하락세로 전환됐다. 포페는 이 지점에서 매도세가 강하게 유입된 점을 들어 상승 추세 복귀가 당장은 어렵다는 점을 강조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본격적으로 반등세로 돌아서기 위해서는 반드시 이 저항선을 넘어서야 한다고 분석했다.

기관 투자자들의 매집은 여전히 지속되고 있어 장기적으로는 긍정적인 모멘텀이 형성될 수 있다는 기대도 있다. 최근 미국 자산운용사 반에크(VanEck)는 대형 기업들이 올해에만 63만 8,617 BTC를 신규로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해 축적량 12만 290 BTC와 비교해 무려 다섯 배 이상 급증한 수치다.

한편 비트코인은 현재 10만 8,576달러(약 1억 5,037만 원)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24시간 기준 1.23% 하락했다. 이 와중에도 거래량은 11.37% 상승한 726억 6,000만 달러(약 1,010조 원)에 달해 투자자들의 관심은 여전히 유효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최근 비트코인을 대규모로 팔아치운 고래 투자자의 차익 실현 사례와 같은 요소들은 단기 반등을 저해할 수 있어 면밀한 관찰이 요구된다. 전문가들은 당분간 변동성이 높은 구간이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투자자들에게 신중한 대응을 권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