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 주도권 회복 임박…“알트코인 약세는 불가피”

비트코인(BTC)의 시장 지배력이 다시 한 번 주목받고 있다. 최근 자금이 이더리움(ETH)과 알트코인으로 흐르며 비트코인 ETF에 대한 관심은 다소 주춤했지만, 주요 분석가들은 이러한 흐름이 일시적인 역류에 불과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업계에서 ‘시장 사이클의 마지막 로테이션’이라 불리는 움직임이 조만간 시작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벤자민 코웬(Benjamin Cowen)은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준비 중"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세 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는데, 공통점은 모두 비트코인에 유리하게 작용한다는 점이다.

첫째 시나리오는 BTC가 20주 단순 이동평균(SMA) 지지선에서 반등하는 경우다. 이 경우 2017년처럼 비트코인이 시장을 주도하며, 자금이 알트코인에서 다시 비트코인으로 이동할 가능성이 높다. 두 번째는 20주 지지선이 무너지고 50주선까지 하락하는 경우다. 이때는 알트코인이 훨씬 더 큰 폭으로 무너지며 비트코인의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아질 수 있다. 마지막 경우는 BTC가 20주선 부근에서 장기 횡보를 이어가는 시나리오다. 이런 정체기에는 알트코인의 약세가 더 두드러지고, 결과적으로 비트코인의 지배력이 강화된다.

코웬은 "비트코인이 오르든, 떨어지든, 움직이지 않든 알트코인은 밀릴 수밖에 없다"며, 이번 사이클에서 비트코인이 결국 시장 주도권을 되찾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주목할 점은 시즌성 흐름이다. 비트코인은 지난 12년 중 8번의 9월에서 하락 마감했다. 하지만 가명 애널리스트 악셀 비트블레이즈(Axel Bitblaze)는 이번 4분기가 역대급 상승장의 서막이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비트코인 ETF 확산으로 공급 압력이 줄고, 미국 연준의 금리 인하 기대감과 글로벌 유동성 회복이 겹치며 시장 분위기가 반전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비트블레이즈는 다소 불안한 9월 출발 가능성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붕괴가 아닌 기회로 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2017년처럼 큰 흐름은 9월 이후 본격화되며, 지금이야말로 4분기 상승장 '멜트업'을 위한 자리를 다지는 시점"이라고 덧붙였다.

이런 분석이 현실화된다면 비트코인은 조정기에도 탄탄한 자산으로서 입지를 다시 한번 입증할 수 있다. 반면 알트코인 투자자에게는 상대적으로 험난한 시기가 펼쳐질 수 있다. 계속되는 시장 회전 속에서 비트코인 중심의 전략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