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RP, 테더 시총 넘어서며 3위 탈환…리플-튠스 제휴 확대가 견인

XRP가 수개월 간의 약세 흐름에서 벗어나 상승세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최근 리플이 대형 결제 인프라 기업인 튠스 네트워크와의 협력을 확대하면서, XRP의 시가총액이 미 달러 테더(USDT)를 추월하는 등 주목할 만한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

암호화폐 정보 사이트 코인게코(CoinGecko)에 따르면, XRP는 지난 24시간 동안 2.2% 상승하며 주요 거래소에서 2.86달러(약 3,975원)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이에 따라 XRP의 시가총액은 약 1,370억 달러(약 190조 3,000억 원)로 집계되며, 시가총액 1,210억 달러(약 168조 원)의 USDT를 넘어섰다. 이로써 XRP는 전체 암호화폐 중 세 번째로 큰 자산의 위치를 되찾은 셈이다.

한편, 리플은 튠스 네트워크와 해외 결제 처리 분야에서 기존 협력을 강화하며 글로벌 결제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있다. 튠스는 130개국 이상에서 운영되는 다국적 결제 인프라 기업으로, 이번 제휴 확대는 XRP의 실사용 사례 확장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업계에서는 이를 전통 금융과 블록체인을 잇는 중요한 다리가 될 수 있는 전환점으로 본다.

하지만 XRP의 회복세는 아직 확실치 않다. 지난 7월 28일, XRP는 올해 최고치였던 3.64달러(약 5,065원)를 기록한 이후 급락하며 27% 이상 하락한 바 있다. 현재 XRP는 여전히 이 하향 추세의 영향권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상황이다. 시장에서는 XRP가 기술적인 저항선을 돌파하고 상승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서는 더 많은 거래량 증가와 확실한 모멘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다른 변수는 선물 시장에서의 청산 압력이다. 최근 24시간 동안 XRP 롱 포지션에서 약 500만 달러(약 69억 5,000만 원)의 청산이 발생하며, 투자자들의 상승 기대감이 꺾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렇듯 회복 초기 단계에서 불안 요소가 지속적으로 나타나며 시장 심리의 반전을 위해선 추가적인 상승 재료가 요구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전체적으로 XRP는 기술적 반등과 기관 파트너십이라는 긍정 요인에도 불구하고, 급격한 하락 이후의 반등 초기 국면에 있어 당분간은 변동성 높은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참여자들은 리플의 기업 행동과 파트너십 전략, 그리고 암호화폐 시장의 전반적인 흐름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