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조정 국면 진입…1억 4,455만 원 하방 위험 경고

비트코인(BTC)이 최근 고점을 기록한 이후 전형적인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진단이 나왔다. 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Glassnode)는 최신 보고서에서 비트코인이 ‘과열 후 통합’ 구간을 형성 중이라며, 단기 하락이 지속될 경우 가격이 약 13만 6,560달러(약 1억 8,975만 원) 선까지 밀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4일 발표된 '더 위크 온체인(The Week Onchain)'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현재 이전 최고가 대비 10~15% 낮은 구간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다. 지난 8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한 직후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까지 하락한 뒤 반등해 11만 2,000달러(약 1억 5,568만 원) 수준까지 회복했지만,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분석에 따르면, 비트코인의 주요 가격 지표인 ‘수익 구간 분위기(quantile)’는 현재 0.85~0.95 구간에 위치해 있다. 이는 전체 공급량의 85~95%가 수익 중인 가격대이며, 현재 시세는 10만 4,100달러(약 1억 4,455만 원)에서 11만 4,300달러(약 1억 5,877만 원) 사이를 오가고 있다. 글래스노드는 이 구간이 역사적으로 강한 조정 이후 통합 국면이 반복되던 구간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이 10만 4,100달러(약 1억 4,455만 원) 아래로 밀릴 경우 시장은 ‘매도자 소진(seller exhaustion)’ 단계로 접어들며, 이전 사이클에서 나타났던 조정 마무리 패턴이 반복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다. 반대로 11만 4,300달러(약 1억 5,877만 원)를 상향 돌파할 경우, 수요 회복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

이와 같은 분석은 골드 및 기타 위험자산이 강세를 보이는 상황에서 비트코인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를 반영한 평가로 풀이된다. 특히 단기 보유자들이 현재 구간에서 큰 폭의 수익 변동을 겪고 있어, 변동성이 확대되는 시점마다 추가 매물이 나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글래스노드는 현재 비트코인을 둘러싼 주요 쟁점으로 이번 조정이 진짜 약세장 전조인지, 아니면 강세 시장 내 일시적 수축인지를 꼽으며, 향후 며칠 간의 가격 흐름이 그 여부를 판가름할 기준선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