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열리는 ‘코리아 블록체인 위크(KBW 2025)’의 주요 연사 명단이 9월 18일 공개되면서, 글로벌 블록체인과 인공지능(AI) 기술의 트렌드를 읽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국내외 정상급 연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행사 무게감도 한층 높아졌다.

이번 행사는 오는 9월 23일부터 이틀간 서울 광진구 워커힐호텔에서 ‘임팩트(IMPACT)’라는 주제로 열린다. 주최는 블록체인 전문 기업 팩트블록이며, 블록체인 외에도 인공지능, 로보틱스 등 첨단 기술과 관련한 논의도 함께 이뤄지는 복합 콘퍼런스로 구성된다. 웹3.0 생태계(분산형 인터넷 환경)의 발전 속도와 방향성에 대한 글로벌 업계의 시각을 확인할 수 있을 전망이다.

주목할 만한 연사 중 한 명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남인 도널드 트럼프 주니어로, 그는 화상으로 연결돼 ‘아메리칸 비트코인: 채굴의 미래’라는 주제로 강연을 진행할 예정이다. 미국 내 비트코인 채굴 산업에 대한 입장과 정책적 제언이 나올 가능성도 있어 관심이 쏠린다.

이와 함께 트럼프 일가가 연관된 가상자산 기업 ‘월드 리버티 파이낸셜’의 공동 창업자 세 명—잭 위트코프, 잭 폴크먼, 체이스 헤로—도 별도 세션에 참여해, 가상자산 시장에서 기업들이 어떤 역할을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견해를 공유한다. 미국 정부 측에서도 백악관 디지털 자산 자문위원회 패트릭 위트 사무국장, 해리 정 부국장을 비롯해 캐롤라인 팜 미국 상품선물거래소 위원장 대행 등이 패널로 참석해 정책 논의의 깊이를 더할 예정이다.

업계 대표 인사들도 대거 콘퍼런스 무대에 등장한다. 비트코인 채굴 기업 비트마인의 톰 리 회장을 비롯해, 제로지 랩스의 마이클 하인리히, AI 스타트업 사하라 AI의 션런, 전기차 배터리 기술 기반의 스타트업 가이아의 매트 라이트 대표 등이 최신 기술 트렌드와 블록체인 접목 사례를 소개할 계획이다. 문화 콘텐츠와 기술의 융합을 강조하기 위해, K팝 아티스트 키라스의 특별 공연도 마련돼 있다.

팩트블록의 전선익 대표는 이번 행사가 “워싱턴의 정책 리더십과 서울의 기술 혁신을 연결하는 가교가 될 것”이라며, “AI와 블록체인이 만들어가는 웹3 세계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논의는 향후 블록체인과 AI 기술이 미국과 한국을 중심으로 어떤 식으로 결합되고 정책적으로 지원받을 수 있을지를 가늠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 특히 글로벌 투자자들과 정책 결정자들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점에서 업계의 전략 변화에도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