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의 브라이언 암스트롱(Brian Armstrong) 최고경영자(CEO)가 다시 한번 비트코인(BTC)에 대한 초강세 전망을 내놨다. 그는 최근 폭스 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2030년 이전에 100만 달러(약 13억 9,000만 원)까지 오를 가능성이 "충분히 높다"고 밝혔다.
암스트롱은 올 8월 최초로 해당 전망을 언급하며, 이를 가능하게 하는 주요 조건으로 미국 내 명확한 암호화폐 규제 환경 정립을 꼽았다. 그는 이번 인터뷰에서도 같은 맥락을 이어가며 ‘지니어스 법안(Genius Act)’과 시장기반 법안의 통과 가능성을 다시 언급했다. 규제명확성 확보는 기관투자자의 참여 유입을 촉진하며, 비트코인 수요 증가의 촉매가 될 것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그는 미국 정부가 비트코인을 보유하게 된다면 암호화폐 시장에 극적인 수요 확대가 발생할 수 있으며, 이는 다른 G20 국가들 역시 암호화폐에 대한 입장을 재정립하도록 자극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많은 기관 자금이 시장에 유입되고 있고, 아직 유입되지 않은 거대한 자본 풀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인터뷰에서 암스트롱은 비트코인을 단순한 위험자산으로 보지 않고, 금처럼 불확실성 속에서도 회피성 자산으로 선택될 수 있는 ‘양면성 있는 자산’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많은 이들이 아직 이 자산에 접근하지 못했다”며, 지금은 장기적 관점에서 비트코인을 바라봐야 할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최근 금과 미국 주식이 사상 최고치를 갱신한 것과 대조적으로 비트코인 가격이 정체된 상황과 관련해서도 중요한 메시지다. 암스트롱은 기술적 조정이나 단기 하락에 휘둘리지 않고, 장기적 메가 트렌드에 집중하는 자세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비트코인 가격은 약 2만 6,000달러(약 3,614만 원) 수준에 머물고 있지만, 코인베이스 CEO의 강경한 낙관론은 시장에 새로운 기대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그는 명확한 규제, 국가 차원의 수요, 기관 자금 확대라는 세 가지 축이 맞물릴 경우, 비트코인이 지금의 수십 배에 달할 것이라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