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이누(SHIB)가 향후 30일 동안 중대한 분수령을 맞이할 전망이다. 최근 레이어2 네트워크인 시바리움(Shibarium)에서 발생한 보안 취약점 노출과 프로젝트 상징적 리더인 시토시 쿠사마의 공개석상 이탈 등 악재가 겹치면서 투자자 신뢰가 흔들리고 있다. 여기에 가격 흐름마저 좁은 박스권에 갇히며 투자심리가 한층 얼어붙고 있다.
현재 시바이누는 0.00001220달러대(약 17원)에서 거래 중이며, 상단 저항선 0.00001375달러(약 19원)와 하단 지지선 0.00001178달러(약 16원) 사이를 오가는 좁은 횡보 구간에 머물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 구간에서 벗어나지 못할 경우 추가 하락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특히 0.00001178달러 지지선이 붕괴되면 0.00001000달러(약 14원)까지 밀릴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반대로 이 저항선을 돌파하면 0.00001500달러(약 21원) 수준까지 반등 가능성은 있다.
역사적 데이터에 따르면 시바이누의 10월 수익률은 극단적으로 엇갈리는 경향을 보인다. 2021년에는 같은 달에 무려 833% 급등하며 글로벌 밈코인 붐을 주도했지만, 이듬해 30% 급락했다. 평균수익률은 213%에 이르지만, 중간값 수익률은 8%에 불과해 일부 극단적 반등이 전체 데이터를 왜곡하고 있는 셈이다.
여기에 이더리움(ETH) 기반 레이어2 생태계를 위해 도입된 시바리움은 최근 잇따른 익스플로잇 이슈로 타격을 받았다. 사용자 신뢰와 유동성 모두 약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으며, 핵심 운영자인 시토시 쿠사마가 소셜 활동을 중단한 점도 불확실성을 가중시키고 있다. 사실상 프로젝트 내부 동력이 급격히 약화되고 있는 징후가 곳곳에서 나오고 있다.
시장 전반의 변동성도 부담이다. 시바이누는 그간 특정 시기에 급등했던 이력이 있지만, 대부분의 월간 수익률은 음의 방향을 향하고 있다. 예컨대 3월 평균 수익률은 31%로 높지만, 중간값은 -4.6%로 실제 수익 체감은 낮았다. 5월 움직임도 평균은 61% 급등이지만 중간값은 -3%로 하락 성향이 엿보인다.
다음 30일은 시바이누의 생존 여부를 판가름할 결정적 시기가 될 수 있다. 밈코인이라는 정체성의 한계를 벗고 기술 기반 프로젝트로 진화할 기회이자, 다시 밈 열풍의 희생양으로 전락할 위험이 교차하고 있기 때문이다. 거래량과 커뮤니티의 열기가 되살아나지 않는 한, 시바이누는 다시 한 번 쇠퇴의 곡선을 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