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물 투자자들이 최근 48시간 동안 대규모 도지코인(DOGE) 보유량을 늘리며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 블록체인 분석 자료에 따르면, 1억~10억 개 규모의 도지코인을 보유한 지갑 주소에서 총 20억 DOGE(약 6,672억 원)가 순매수됐다. 이는 도지코인이 최근 가격 지지선 부근에서 거래되고 있는 가운데 나타난 현상으로, 향후 상승장을 대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도지코인은 9월 중순 0.30달러를 넘긴 후 차익 실현 매물 탓에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현재는 0.23~0.24달러(약 320~334원) 구간에서 안정세를 되찾고 있다. 이 가격대는 지난 여름에도 반복적으로 반등이 나타났던 구간이며, 상승 추세선의 하단에 해당한다. 특히 최근 대규모 투자자들이 이 지점에서 매집에 나선 것은 단순한 우연이라 보기 어렵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시장에서는 도지코인의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할 또 다른 신호로 도지코인 기반 상장지수펀드(ETF)의 자금 유입을 주목하고 있다. ‘REX-오스프리 도지 ETF’라는 이름의 이 상품은 거래 개시 후 첫 4일간 총 800만 달러(약 111억 원)를 유치했으며, 특히 하락장이던 월요일 하루에만 430만 달러(약 60억 원)가 유입됐다. 이는 투자 심리가 약해질 때 도지코인을 선택한 투자자들이 늘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과열 신호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도지코인 관련 청산 규모는 감소했으며, 이는 강제 매도 물량이 줄고 있다는 의미다. 현재 도지코인은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 위에서 거래되고 있어 기술적으로도 긍정적인 흐름을 유지 중이다. 전문가들은 도지코인이 9월 고점인 0.3076달러(약 428원)를 돌파할 경우, 단기 반등에 그치지 않고 본격적인 황소장이 시작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한다.
이처럼 대형 투자자의 매수, ETF 자금 유입, 기술적 지지선 방어라는 세 가지 요소가 맞물리며 도지코인의 향후 향방에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다만 당분간 가격 변동성이 클 수 있는 만큼, 신규 매수자는 신중한 접근이 요구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