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다시 4,000달러(약 5,560만 원)를 회복하며 반등에 시동을 걸고 있다. 지난주 위험 회피 심리의 강화로 5일 연속 하락하며 3,825달러(약 5,320만 원)까지 밀렸던 이더리움은, 미국의 물가 지표 발표 이후 단기 회복세를 나타내며 4,071달러(약 5,661만 원)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이후 상승세는 주춤하며 현재 가격은 4,008달러(약 5,570만 원) 선에서 정체돼 있다.
시장은 현재 이더리움이 5,000달러(약 6,950만 원)를 돌파할 수 있을지에 주목하고 있다. 저명한 온체인 분석가 알리(Ali)는 이더리움의 단기 추세를 가를 핵심 저항선으로 4,158달러(약 5,775만 원), 4,307달러(약 5,990만 원), 4,505달러(약 6,260만 원)를 지목했다. 이 세 구간을 무난히 돌파할 경우, ETH는 5,000달러에 도달할 충분한 모멘텀을 확보하게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의 낙관론을 뒷받침하듯 기관 자금 또한 속속 유입되고 있다. 업홀드(Uphold)의 리서치 총괄인 마르틴 히스보에크(Martin Hiesboeck)는 최근 SNS를 통해, 기관 투자자 비트마인(BitMine)이 ETH 보유량을 242만 개로 늘리며 전체 유통량의 2% 이상을 점유했다고 전했다. 동시에 리테일 시장에선 미국 대형 증권사 모건스탠리가 E트레이드 플랫폼을 통해 이더리움 거래 지원을 공식화했으며, 전통 ETF 운용사 렉스셰어(REX Shares)는 REX-Osprey ETH 스테이킹 ETF 출시를 선언했다.
시장 참여자의 확신은 이더리움 네트워크의 기술적 성과에서도 엿볼 수 있다. 최근 Dencun 업그레이드 이후 블록당 6개의 블롭(blob)을 처리하며 데이터 가용성을 대폭 향상시킨 점은 레이어2 생태계의 확장성과 실사용량이 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실질적인 수요 기반의 성장을 반영하는 수치로, 장기적인 가격 상승 가능성을 뒷받침한다.
다만 당분간 가격은 3,974달러(약 5,529만 원)에서 4,040달러(약 5,616만 원) 사이에서 박스권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단기적으로 방향성을 좌우할 재료를 찾는 가운데, 기술적 돌파 시 이더리움은 다시 한 번 강세장 진입을 시도할 수 있다.
이더리움이 실제 5,000달러를 돌파하면 이는 전통 금융과 크립토 시장 간의 경계가 더욱 흐려지는 결정적인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투자자들은 현재 단계에서 핵심 저항선 돌파 여부와 기관의 지속적인 자금 유입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