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9월 말 시험대에 올랐다. 최근 며칠 새 소폭 반등했지만, 중장기 하락 압력이 여전히 강하게 작용하고 있어 주요 지지선을 재차 시험할 가능성이 제기된다. 현재 시장에선 비트코인이 다음 주 10만 8,000달러(약 1억 5,012만 원)대에 도달할 수 있을지 여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기준 비트코인은 전일 대비 0.14% 상승한 10만 9,447달러(약 1억 5,221만 원)로 거래되고 있다. 그러나 지난 일주일간 낙폭은 5.43%로 집계됐다.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상승 반등보다는 하락 연장의 가능성이 더 부각되는 분위기다.
단기 기술 지표도 하락 쪽에 무게를 두고 있다. 시간봉 차트에서는 10만 9,317달러(약 1억 5,183만 원) 지지선을 한 차례 이탈하는 듯한 가짜 돌파가 발생했지만, 다시 빠르게 회복되지 못하고 있다. 이같은 흐름이 계속된다면 비트코인이 10만 9,000~10만 9,200달러(약 1억 5,111만~1억 5,139만 원) 선까지 밀릴 수 있다는 전망에 힘이 실린다.
일간 차트에서도 매도세 유입이 이어지며 지속적인 하락 압력이 나타난다. 만약 이날 일봉 캔들이 현재 가격대나 그 이하에서 마감될 경우, 향후 며칠 내에 10만 8,000~10만 9,000달러 구간을 테스트하는 움직임이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중기적으로는 주봉 캔들 마감이 중요한 분수령으로 보인다. 특히 10만 7,389달러(약 1억 4,933만 원)선이 주요 분기점으로, 이 지점이 무너지면 조정 국면이 10만 4,000달러(약 1억 4,456만 원)대까지 이어질 수 있다. 이는 단기간 내 더 큰 낙폭을 경고하는 기술적 경고 신호로 읽힌다.
전문가들은 "현재 시장은 단기 반등에 대한 기대보다, 하락 추세가 얼마나 이어질지를 가늠하는 국면"이라며 "이번 주말과 다음 주 초까지 거래량과 주요 지지선 반응을 주의 깊게 살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결국 다음 주 시세 흐름은 비트코인이 10만 8,000달러를 지지선으로 삼을 수 있는지 여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이지만, 지금으로선 매수세보다 매도세가 우세한 흐름이 계속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