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최근 일주일간 14% 가까이 급등하며 12만 4,000달러(약 1억 7,236만 원)에 육박한 가격까지 치솟았다. 지난주 금요일 10만 8,600달러(약 1억 5,091만 원) 부근에서 반등한 이후 빠르게 상승 흐름을 탔으며, 이번 랠리에는 미국의 연방정부 폐쇄 우려가 주요한 촉매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급등은 단순한 기술적 반등을 넘어, 미국 시장 주도로 강력한 매수세가 유입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최근 일주일간 비트코인 매수 규모가 약 16억 달러(약 2조 2,240억 원) 증가했으며, 코인베이스에서의 가격이 다른 거래소에 비해 92달러(약 12만 7,880원) 높은 프리미엄을 형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 투자자들 사이에서 비트코인에 대한 수요가 뚜렷하게 상승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특히 비트코인이 12만 5,500달러(약 1억 7,445만 원)를 상회할 경우, 새로운 고가 영역인 ‘가격 발견(price discovery)’ 구간에 진입할 가능성이 크다.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도 4조 2,100억 달러(약 5,851조 9,000억 원)를 돌파하며 시장 전반의 강세를 확인시켰다.
다만 일부 분석가들은 13만 달러(약 1억 8,070만 원) 선에서 강한 저항이 존재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시장 움직임이 비트코인의 방향성을 결정짓는 중대한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치적 불확실성과 규제 변수 속에서도 기관 및 미국 투자자 중심의 자금 유입이 이어질 경우, 비트코인의 심리적 저항선 돌파 가능성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