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하루 만에 4.2% 하락하며 12만 6,219달러(약 1억 7,541만 원)의 사상 최고가에서 조정에 들어갔다. 전주 대비 12.5% 상승한 직후의 하락이기에 일부 투자자들은 이를 예견된 흐름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글로벌 경제 불안 속에서도 기관 투자자들의 움직임과 파생상품 시장 데이터는 상승세가 이어질 수 있는 기반을 여전히 굳건히 유지 중이다.
특히 비트코인 현물 ETF로 유입된 자금은 지난주에만 35억 달러(약 4조 8,650억 원)에 달하며, 기관 수요가 다시금 급증하고 있음을 방증한다. 이는 비트코인 보유량이 대형 거래소에서 빠르게 줄고 있는 상황과 맞물려 시장에 강한 상승 압력을 가할 수 있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거래소 보유량은 최근 5년 내 최저치를 기록하며 장기 보유 중심의 트렌드가 강화되고 있다.
비트코인 선물 시장에서도 건전한 개방형 미결제약정(OOI) 수치가 유지되며, 트레이더들도 단기적인 조정보다는 중장기적 상승을 더 크게 보고 있는 분위기다. 업계 분석가들은 1비트코인당 15만 달러(약 2억 850만 원)를 시험하려는 시도가 조만간 일어날 것이라는 데 무게를 두고 있다. 이는 비트코인이 단순한 투기성 자산을 넘어 거시경제 불확실성을 헤지할 수단으로 점점 자리잡고 있기 때문이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비트코인 수용에 긍정적인 입장을 보이며 친(親) 크립토 행보를 보인 점도 새로운 제도권 수요 확대를 자극하고 있다. 특히 이번 미국 대선을 앞두고 각 후보들의 암호화폐 정책이 투자심리에 미치는 영향을 감안할 때, 정책 수혜 기대감도 상승 요인이 될 수 있다.
이처럼 가격이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는 와중에도, 파생상품 흐름과 기관 자금 유입, 거래소 보유량 감소 등의 각종 지표는 여전히 비트코인 강세장의 본질이 꺾이지 않았음을 시사한다. 향후 주요 거시경제 이벤트와 트럼프 행보에 따라 비트코인의 방향성이 다시 가파르게 전개될 가능성도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