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대통령 트럼프가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 관세를 전격 발표하자 암호화폐 시장은 일시적으로 급락했지만, 이 같은 시장의 과잉 반응 속에서도 ‘스마트 트레이더’들은 오히려 비트코인(BTC)과 알트코인들을 저가 매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 플랫폼 샌티먼트(Santiment)는 이러한 트레이딩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샌티먼트의 애널리스트 브라이언 Q는 24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소매 투자자들의 감정이 과도하게 시장에 반영될 때, 비트코인이나 알트코인 가격은 자주 예상과는 반대로 움직인다”며 “공포에 휩싸인 틈을 타 영리한 트레이더들이 매수에 나섰다”고 전했다.
특히 지난 금요일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산 제품에 대해 100%에 달하는 고율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히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충격을 안겼고, 암호화폐 시장도 이 영향을 받으며 동반 하락세를 보였다. 브라이언 Q는 이날을 포함해 소위 '군중 공포 정점' 현상이 나타난 네 차례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그는 지난 4월 글로벌 무역 전쟁 1차 관세 발표 당시, 6월 중동 지역에서 이란·이스라엘·미국 간 갈등 고조 시점, 8월 미국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지 않을 가능성을 두고 불확실성이 커졌을 때를 주요 사례로 들었다. 이들 사건 모두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정서를 퍼뜨렸지만, 결과적으로는 중장기 바닥을 형성하며 기민한 투자자들에게 기회를 제공했다는 평가다.
브라이언 Q는 “이처럼 대중이 과민하게 반응하는 날은 오히려 시장의 저점을 알리는 신호일 수 있다”며 “이 기간 동안에도 일부 자산가들은 담담하게 비트코인을 비롯한 주요 알트코인을 매수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