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테나(ENA)가 전 세계 주요 암호화폐 중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투자자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시장 전반이 부진한 가운데, 에테나는 하루 만에 거의 9%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상위 100개 암호화폐 중 최상위 수익률을 달성했다. 이러한 급등 배경에는 온체인 신호와 대규모 매입 소식, 그리고 투자자들의 강한 신뢰가 맞물린 것으로 분석된다.
18일 오전, 에테나의 토큰 ENA는 가격이 0.41달러에서 0.47달러(약 653원)까지 치솟았고,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약 33억 5,000만 달러(약 4조 6,615억 원)로 증가했다. 이로써 에테나는 전체 암호화폐 시총 순위에서 32위에 안착하며 입지를 넓혔다.
이번 급등의 직접적인 원인으로는 가이 영(Guy Young) 창립자의 ENA 대량 매입이 꼽힌다. 그는 최근 2,500만 달러(약 347억 원) 상당의 ENA를 공개 시장에서 매입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프로젝트에 대한 강한 확신을 보여주는 매우 강력한 신호로 해석된다. 여기에 메커니즘 캐피털(Mechanism Capital) 공동 창업자이자 크립토 투자자인 앤드루 캉(Andrew Kang) 역시 ENA 롱 포지션을 유지 중이라는 점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한편, 에테나는 자체 스테이블코인 USDe를 통해 시장 내 존재감을 확대하고 있다. USDe는 현재 시가총액 약 120억 달러(약 16조 6,800억 원)로, 테더(USDT)와 USD코인(USDC)에 이어 업계 3위 스테이블코인으로 자리 잡았다. 현재 DAI의 시총은 약 50억 달러(약 6조 9,500억 원)에 그치고 있어, USDe의 선전은 더욱 두드러진다.
이와 더불어 에테나는 안정적인 스테이블코인 인프라를 타 플랫폼에 제공하는 ‘화이트 라벨’ 솔루션도 지원하며,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 폴리마켓(Polymarket), 아이겐레이어(EigenLayer)와 함께 이번 사이클에서 가장 주목받는 프로토콜로 평가받는다.
시장에 의욕적인 신호를 던져준 에테나의 이번 상승은 단기 흐름의 반짝 상승이 아닌, 장기적 성장 기반이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NA가 앞으로도 지금과 같은 강세를 이어간다면, 스테이블코인 시장뿐 아니라 주요 암호화폐 전반의 판도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