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Robert Kiyosaki)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금, 은을 진짜 돈(real money)으로 지목하며 현 화폐 시스템에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그는 이 4가지 자산이야말로 정부 통제가 아닌, 스스로의 가치를 갖는 ‘보존 가능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최근 X(구 트위터)를 통해 “금과 은, 비트코인, 이더리움 가격이 반등해 기쁘지만, 더 우려되는 것은 ‘삶의 가격’, 곧 인플레이션”이라고 밝혔다. 그는 고물가가 서민과 중산층의 삶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며, 지금의 통화 시스템은 고장났고 부패했다고 비판했다. 특히 그는 “절대 정부가 발행한 화폐를 ‘진짜 돈’으로 생각하지 말라”며, “정부 돈은 저축의 수단이 될 수 없다”고 경고했다.
그가 언급한 금과 은은 전통적으로 인플레이션 대비 수단으로 인식되는 자산이다. 여기에 디지털 자산인 비트코인과 이더리움까지 포함시키며, 그는 이들 모두를 미래를 위한 진짜 저장 수단으로 정의한 셈이다. 이는 중앙은행 통화정책에 따르는 법정화폐 시스템이 본질적으로 불완전하다는 그의 오랜 시각에서 비롯된 주장이다.
최근 미국은 3주째 연방정부 셧다운 상태를 지속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중단되면서 시장의 불확실성도 커졌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기요사키는 단순한 가격 상승으로 시선을 전환하기보다는, 구조적으로 흔들리는 화폐 시스템에 대한 경계심을 강조했다.
기요사키는 앞서 수차례에 걸쳐 세계적 경제위기를 경고해왔다. 특히 그는 미국의 막대한 부채와 달러 약세를 지적하며, 투자자들에게 “금, 은, 비트코인을 보유하라”는 메시지를 반복해왔다. 이번 발언도 그 연장선상에 있으며, 실물 자산과 디지털 자산을 모두 금융 시스템 붕괴에 대비한 방어 자산으로 제시한 것이다.
한편, 비트코인은 최근 급락장에서 반등하며 10만 7,292달러(약 1억 4,911만 원)를 회복했다. 이는 전일 대비 1.5% 상승한 수치로, 디지털 자산 전반이 다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금과 은 역시 주간 하락 이후 반등세를 보이며, 위기 시 안전자산으로서의 가치를 입증하고 있다.
기요사키는 "부자들은 부를 축적하지만, 우리 대부분은 무너진 시스템의 피해자"라며, “가짜 돈이 아닌 진짜 돈을 지켜야 한다”고 운을 맺었다. 그의 발언은 극단적으로 보일 수 있으나, 현재의 인플레이션과 환율 불안정, 정부 정책 리스크 등을 고려할 때 단순한 과장이 아닌 현실적 경고로 받아들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