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에 이어 대표 암호화폐 자리를 두고 견고한 경쟁을 벌여온 리플(XRP)과 바이낸스코인(BNB)의 구도에 새로운 변화 조짐이 감지되고 있다. XRP가 다시 한 번 가격 반등에 성공한다면, 시가총액 기준 상위 4위 자리를 BNB로부터 되찾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투자자들의 기대와 기술적 신호가 이 같은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XRP는 현재 약 2.46달러(약 3,419원)선에서 거래되며, 지난 하루 동안 2~3%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까지 하락 채널 내에서 움직였지만, 기술적 지표상 매도세 약화와 함께 상승 전환 가능한 구조가 만들어지고 있는 점이 주목된다. 특히 2.30~2.35달러(약 3,197~3,266원) 구간에서는 강한 매수세가 유입되며 단기 저점이 형성된 것으로 보인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43 수준으로 추가 상승 여력을 암시한다. 주요 저항선인 2.60~2.70달러(약 3,614~3,753원)를 뚫을 경우, 3달러(약 4,170원) 돌파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반면 BNB는 연초 강세 랠리 이후 점차 관망세로 넘어가는 모습이다. 현재 가격은 약 1,130달러(약 157만 1,700원)이며, 기술적으로 큰 지지선인 1,085달러(약 150만 7,650원) 위를 간신히 유지하고 있다. RSI는 52로 중립에 가까우며, 최근 거래량 감소는 시장에서 이 종목에 대한 뚜렷한 방향감이 없음을 보여준다. 과거 대비 상승 탄력도 둔화되며 XRP와의 차별화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무엇보다 시가총액 기준 상위권 회복은 리플의 향후 거래소 상장 확대, 제도권 수용 가능성, XRP 레저 기초 생태계 확장 등을 위한 중요한 전제 조건이 될 수 있다. 시장의 관심이 다시 XRP 쪽으로 쏠리는 것도 이 같은 맥락에서다. 최근 복수의 트레이더가 매수세 확대를 전망하며 기술적 지지선 상향 돌파를 예측한 점도 긍정적 신호로 풀이된다.
전문가들은 향후 몇 주 안에 XRP가 주요 저항 구간을 상회하며 시세 반등을 이어갈 경우, BNB를 시가총액 기준으로 다시 앞설 가능성도 없지 않다고 전망하고 있다. 이러한 흐름이 지속될 경우, XRP는 다시 한 번 시장 내 ‘톱 4’ 암호화폐로 복귀할 결정적 발판을 마련할 수도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