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더(USDT)가 2025년 연간 순이익 목표를 약 20조 8,500억 원(150억 달러)으로 설정하면서, 전통 금융과 암호화폐 시장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연초 이후 99%에 달하는 기록적인 수익률을 달성한 테더가 이 같은 ‘공격적’ 목표를 제시하자 업계에서는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다.

현지시간 10월 24일, 테더는 공식 채널을 통해 올해 누적 수익이 150억 달러(약 20조 8,5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일반적인 금융 기업에서는 보기 힘든 수준으로, ETF 애널리스트인 네이트 제라시(Nate Geraci)가 “믿기 어려울 만큼 놀라운 수익성”이라고 평가할 만큼 업계 반응도 크게 엇갈렸다.

테더는 현재 1,830억 달러(약 254조 7,000억 원) 규모의 USDT를 발행한 세계 최대 스테이블코인 발행사다. 보유 자산의 높은 이자 수익과 철저한 비용 절감 덕에, 실제로 99%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달성하면서 그간의 실적도 목표치를 뒷받침하고 있다.

테더는 최근 소프트뱅크와 아크인베스트먼트 등의 대형 투자사들과 3% 지분 매각을 위한 협상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회사 측은 이 과정을 통해 최대 200억 달러(약 27조 8,000억 원)의 투자 유치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 자금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데 활용될 계획이다.

한편, 테더는 지난주 전 세계 사용자 수 5억 명 돌파라는 상징적 이정표도 달성했다. 이와 관련해 파올로 아르도이노(Paolo Ardoino) 대표는 “금융 접근성 확대라는 인류 최대 과제를 해결하는 데 테더가 기여하고 있다”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또한 테더는 전 백악관 고문 출신 보 하인즈(Bo Hines)의 인도 아래, 미국 규제에 완전히 부합하는 새로운 스테이블코인도 출시했다. 이는 제도권 내 입지를 더욱 정교하게 구축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테더가 기존 시장 한계를 돌파하며 글로벌 금융시장에서 새로운 표준을 만들고 있다고 평가한다. 상반기 실적과 전략적 행보를 볼 때, 테더의 수익 목표는 단지 ‘공격적인 전망’이 아닌 실현 가능한 계획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