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플(XRP)이 최근 한 주 동안 소폭 반등하며 긍정적인 조짐을 보였지만, 기술적 지표들은 여전히 조심스러운 접근을 요구하고 있다. 가격은 일시적으로 2.32달러(약 3,229원)에서 반등해 2.49달러(약 3,461원) 수준을 회복했으나, 이 같은 움직임은 볼린저 밴드 하단 영역 내에서의 제한적인 반등이라는 해석이 더 적절하다.
볼린저 밴드는 가격 변동성뿐 아니라 시장의 추세 방향성을 함께 보여주는 도구다. 현재 XRP는 여전히 중간 밴드를 돌파하지 못한 채 하단 영역에 머물고 있으며, 주봉상 양봉에도 불구하고 이번 상승은 강세 전환으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평가다. 기술적 분석상 강세장이 확정되기 위해서는 최소한 2.54달러(약 3,531원) 수준의 이동평균선 돌파 및 지지 확인이 필요하다.
최근의 반등에도 불구하고 XRP 차트는 제법 약세적인 구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지난 10월 10일, 업계에서 '블랙 프라이데이'로 불리는 급락 사태 이후 시장은 명확한 회복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일일 차트 역시 매수 시도마다 매도세가 유입되는 흐름을 반복하고 있으며, 하단 밴드인 2.09달러(약 2,905원) 수준이 여전히 강력한 지지 겸 하락 목표선으로 작용 중이다.
시장 심리 역시 개선되기에는 이른 상태다. 전문가들은 이번 반등을 ‘데드캣 바운스에 가까운 흐름’으로 보고 있으며, 중립적인 가격대를 명확히 돌파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상승은 오히려 하락세 속 일시적인 기술적 반등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했다.
결과적으로 XRP는 이번 주 상승세를 기록했지만, 기술적 저항과 추세 지표들은 여전히 약세 흐름이 우세한 구조임을 시사하고 있다. 과도한 기대보다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한 시점이며,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 위한 결정적 전환 신호가 나타날 때까지는 시장을 관망하는 전략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