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심리적 분기점인 10만 달러(약 1억 원) 선 아래로 곧 하락할 수 있다는 전망이 커지고 있다. 구조적 지지선이 거의 남지 않은 가운데, 기술적 신호는 하락세 강화를 가리키고 있다.
가상자산 트레이더와 투자자들이 2025년 내내 지켜온 핵심 가격대가 무너질 가능성이 제기됐다. 최근 코인글래스가 공개한 비트코인/테더(BTC/USDT) 청산 히트맵에 따르면, 현재 가격인 약 10만4,000달러(약 1억 400만 원) 근방에 밀집된 유동성 포켓이 소진될 경우, 10만1,500달러(약 1억 150만 원)에서 10만 달러 사이로 대량 청산과 손절매가 이어질 수 있다.
이 구간이 붕괴되면 다음 지지선은 9만7,000~9만8,000달러(약 9,700만~9,800만 원)대의 전 중기 조정 영역뿐이다. 이마저도 단기 안정선에 불과해, 비트코인이 이 구간을 지키지 못할 경우 급랭장이 발생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나왔다.
기술적 지표도 경고음을 울린다. 비트코인은 현재 50일 및 100일 이동평균선을 모두 하회하고 있으며, 200일 이동평균 아래로도 내려갔다. 이는 일반적으로 약세 전환을 의미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상대강도지수(RSI) 또한 35 근방에서 반등 없이 머물며 시장 과매도 국면 접근을 나타내지만, 아직 진정한 반전 조짐은 미약하다.
거래량 증가는 하락세에 무게를 더한다. 가격 하강과 함께 매도 물량이 늘어난 것은 단순한 조정이 아닌, 시장 전반의 적극적인 매도 심리를 반영한다. 이는 단기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는 요인이다.
전문가들은 향후 며칠간 10만 달러, 10만1,500달러, 10만3,000달러(약 1억 150만 원, 1억 300만 원) 선의 움직임이 향방을 가를 것으로 본다. 이 지지 구간을 지탱하지 못할 경우, 2025년 여름 반등 이후 최대 낙폭이 현실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비트코인의 중요한 고비가 임박한 가운데, 투자자들은 기술적 지표와 시장 유동성 흐름을 면밀히 관찰해야 할 시점이다. 판단을 위해선 단기 반등 기대감보다 보다 광범위한 하방 리스크를 감안한 대응이 요구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