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Kraken)이 최근 우호적인 정책 분위기와 시장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당분간 기업공개(IPO) 계획은 없다고 선을 그었다.
크라켄의 공동 최고경영자(CEO) 아준 세티는 13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재정적으로 매우 건전하며, 위험관리에 대한 독자적인 기준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현재도 비상장사로서 충분한 자본을 보유하고 있다”며 “서둘러 상장에 나설 이유가 없다”고 덧붙였다.
최근 암호화폐 업계에서는 다른 기업들이 잇따라 상장을 추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 행정부의 규제 완화 기조가 이 같은 흐름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암호화폐 산업을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우호적인 규제 환경 조성을 암시한 바 있다.
시장에서는 크라켄의 신중한 입장을 두고 자금 여력이 충분하고 생태계 안정성이 높은 기업일수록 상장 압박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평가가 나온다. 현재 크라켄은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주요 암호화폐 거래를 제공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꾸준한 고객층을 확보해오고 있다.
향후 IPO 계획이 바뀔 가능성은 남아있지만, 당분간은 독립적 운영과 성장을 우선시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