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심리적 지지선인 10만 달러(약 1억 원) 아래로 밀리면서 시장에 경고등이 켜졌다. 이 수준이 무너지며 매도세가 강화될 경우, 다음 지지선인 8만 7,800달러(약 8,780만 원)까지 하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현재 비트코인은 단기적으로 약세 흐름을 피하지 못하고 있다. 심리적 마지노선 역할을 하던 10만 달러선이 붕괴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실제로 크립토 공포·탐욕 지수는 목요일 기준 100점 만점 중 15점을 기록, 3월 초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인 ‘극단적 공포’ 영역에 진입했다.
시장 전반적으로도 약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에이다(ADA), 폴카닷(DOT), 아발란체(AVAX) 등 주요 알트코인들이 각각의 지지선 근처까지 하락했지만, 뚜렷한 반등세 없이 매물 압력에 흔들리는 상황이다. 이는 기술적으로 하방 돌파 가능성을 키우는 신호다.
비트와이즈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맷 후건은 코인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이 2025년 말까지 강하게 반등한 뒤 조정을 받았다면 전형적인 ‘4년 주기 사이클’에 부합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하지만 이번 반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서, 오히려 2026년에는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의미 있는 상승장이 펼쳐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
이번 조정 국면은 단기 투자자에게는 부담이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가격 재조정과 체력 회복의 기회가 될 수 있다. 비트코인이 다소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는 가운데, 향후 거시경제 변수와 반감기 효과 등이 다시 한 번 시장의 방향성을 좌우할 전망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