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면서 세무 전문가들에게도 새로운 도전이 되고 있다. 특히 전문 회계사(CPA)나 세무사는 고객의 복잡한 가상자산 거래 내역을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보고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이에 따라 ‘크립토 세무 소프트웨어’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
암호화폐 세무 소프트웨어는 거래소, 월렛, 블록체인 등 다양한 출처에서 발생한 거래 내역을 자동으로 수집·정리하고, 세금 보고서를 생성해주는 도구다. 세무사는 고객의 데이터를 중앙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으며, 자동 분류와 실시간 미결 자료 정리, 손익 계산 등 업무 부담을 크게 줄일 수 있다.
대표적인 솔루션으로는 ‘코인리(Koinly)’, ‘토큰택스(TokenTax)’, ‘코인트래커(CoinTracker)’, ‘코인레저(CoinLedger)’, ‘크립토택스캘큘레이터(CryptoTaxCalculator)’ 등이 있다. 이들 소프트웨어는 각각 목표 고객군, 기능, 가격 정책이 다르다.
코인리는 420개 이상의 거래소와 2만 5000여 가상자산을 지원하며, 세무전문가 전용 포털을 통해 여러 고객을 동시에 관리할 수 있다. AI 기반의 거래 분류 자동화 기능도 강점이다. 라이선스는 개당 49~69달러(약 6만 5000~9만 원)로 합리적인 가격을 제시한다.
토큰택스는 복잡한 고객 사례에 적합하다. 전담 CPA 협업과 실시간 보고서, 감사 지원 기능을 제공하며, 고급 사용자의 경우 연간 1999~3499달러(약 267만~468만 원)까지 비용이 든다. 특히 터보택스와의 협업으로 사용자 경험을 향상시켰다.
코인트래커는 대형 법인 회계사들에게 적합한 대시보드 기능과 AI 기반 거래 검색, H&R블록 및 솔라나 재단과의 협력 경험이 돋보인다. 계획에 따라 연간 59~599달러(약 7만 8000~79만 원)이며, 풀서비스 옵션도 별도로 제공된다.
코인레저는 ‘초심자용’ 가이드와 직관적인 보고서 기능을 제공해 세무 업무에 익숙하지 않은 전문가들에게 유용하다. 최대 199달러(약 26만 원)의 요금제로 저렴한 진입장벽을 갖췄다.
크립토택스캘큘레이터는 NFT와 디파이 등 복잡한 거래 구조를 지원하며, 실시간 협업 기능과 다국가 조세 대응 기능이 강점이다. 거래 횟수에 따라 고객이 직접 비용을 지불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크립토 세무 소프트웨어의 핵심 작동 방식은 계정 생성, 고객 초대, 거래 내역 검토 및 보고서 제출로 구성된다. 특히 자동화된 거래 수집과 세금 계산, 손실 활용 전략 제안까지 포함돼 전문가가 한 해 수백 건의 거래를 손쉽게 관리할 수 있다.
크립토 세무 툴은 수작업의 위험성을 줄이고, 세금 계산의 정확도를 높이며, 규제 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는 장점도 크다. 다수의 회계사는 이 도구를 고객용뿐만 아니라 본인의 자산 관리에도 활용하고 있어, 실무 전반의 필수 인프라로 자리잡는 분위기다.
전문가들은 이제 암호화폐 세무 업무도 기존 재무 시스템처럼 독립된 툴의 활용을 전제로 진행돼야 한다고 강조한다. 갈수록 복잡해지는 세법과 탈중앙화 거래 환경에서, 자동화와 정확성은 선택이 아니라 필수가 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