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금리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들의 경계심 속에 다시 약세로 돌아섰다. 최근 9만 4,500달러(약 1억 3,888만 원)선을 넘보며 반등에 나섰지만, 시장의 불확실성에 무게가 실리며 상승폭을 되돌렸다.

12일(현지시간) 코인텔레그래프와 트레이딩뷰에 따르면, 이날 뉴욕 증시 개장과 함께 비트코인은 하락세로 전환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FOMC를 전후해 양방향 모두 '속임수(fakeout)' 장세가 나타날 수 있다고 경계하고 있다. 특히 연준이 금리를 동결하더라도 기자회견에서의 매파적 발언이나 점도표 상향 같은 변수가 불확실성을 증폭시킬 수 있다는 분석이다.

이 같은 흐름 속에 2024년 비트코인 연초 수준은 시장 관심 밖으로 밀려나고 있다. 연초 가격 부근을 기술적 지지선으로 삼아 상승 기반을 다지려던 기대감도 당장 힘을 잃은 상황이다.

한편, 일본을 중심으로 한 위험자산 변동성도 향후 시장의 주요 포인트로 지목되고 있다. 엔화 약세와 일본은행(BOJ)의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은 전 세계 금융 시장 전반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요인으로, 암호화폐 시장 역시 주시할 필요성이 높다.

현재로서는 트레이더들 사이에서도 단기 가격 움직임에 대한 신뢰도가 낮다. 방향성보다는 변동성 자체에 주의가 필요한 시기라는 의견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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