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인가 ‘기회 낭비’인가…파이코인(PI) 하락세에 투자 회의론 확산
새해 초 비트코인(BTC)을 비롯한 주요 암호화폐가 반등 흐름을 보였지만, 파이코인(PI)은 그 흐름에 편승하지 못하며 회의적인 시선이 커지고 있다. 가격 약세와 불투명한 가치 기반, 잠재적 매도 압력이 겹치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상승론’을 유지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현재 파이코인 가격은 약 0.20달러(약 290원)로, 최근 일주일간 소폭 상승(2%)했지만, 지난해 2월 기록한 최고가 3달러(약 4,360원) 대비 93% 이상 하락한 수준이다. 일부 분석가는 이처럼 큰 낙폭과 프로젝트 구조의 비효율성을 지적하며, 가격 반등 가능성에 회의적인 입장을 나타냈다.
대표적인 비판자로 알려진 X(구 트위터) 이용자 ‘pinetworkmembers’는 “지금 시점에서 파이코인에 대해 낙관적인 태도를 유지하기 어렵다”며 “비트코인이 신년 초 반등했음에도 PI는 별다른 움직임이 없었고, 가격 측면에서 여러 장애물에 직면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가 열거한 단점은 다음과 같다. 주요 거래소의 지원 부재, 실질적인 ‘오픈 메인넷’의 부재, 불분명한 토큰 공급량, 과도한 중앙집중화, 사용자 잔고의 락업(lock-up) 상태 등이 포함된다. 그는 “어느 시점에서는 이게 ‘혁신’인지, 아니면 그냥 ‘시간과 기회의 낭비’인지 자문하게 된다”는 말로 회의적인 태도를 강조했다.
쏟아지는 물량과 거래소 집중…매도 압력 우려
시장에서는 최근 약세 흐름을 뒷받침하는 데이터들도 나온다. 파이코인 관련 데이터 플랫폼 피스캔(piscan.io)에 따르면, 최근 24시간 동안 약 180만 개의 PI가 중앙 집중형 거래소로 이동됐으며, 이는 매도 가능성이 있는 유통 물량 증가로 해석된다. 현재 거래소에 보관된 PI는 총 4억 2,500만 개 이상이며, 이 중 절반 이상(약 52%)은 게이트아이오(Gate.io)가 보유하고 있다. 비트겟(Bitget)도 약 1억 4,800만 개를 보유 중이다.
뿐만 아니라 향후 한 달 간 예정된 토큰 언락(잠금 해제) 규모도 주목된다. 피스캔에 따르면 1월 8일 기준으로 향후 30일간 1억 3,000만 개 이상의 PI가 순차적으로 유통될 예정이다. 이날 하루에만 530만 개가 풀렸고, 일평균 436만 개가 새롭게 시장에 나올 전망이다. 과거에 비해 언락 속도는 다소 완화됐지만, 단기적으로는 매도 압력을 더할 수 있는 요인이다.
반등 가능성에 기대 거는 ‘소수 의견’도 존재
하지만 모든 분석가가 비관론에 동의하는 것은 아니다. 일부는 기술적 반등 시그널이 포착되고 있다며 소폭의 가격 회복 가능성을 점치는 중이다.
X 이용자 ‘Vuori Trading’은 “PI가 8개월간 이어진 하락 추세선에서 상방 돌파 신호를 보이고 있다”며 목표가를 0.57달러(약 830원)로 제시했다. 또 다른 시장 관찰자 ‘Aman’도 “PI는 핵심 저항선 바로 아래에서 타이트한 통합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격이 0.215달러(약 310원)를 넘기면 새로운 고점을 노릴 수 있다고 분석했다.
토큰 언락 속도의 둔화 역시 단기 안정성과 연계돼 일부에서는 긍정적 신호로 받아들이고 있다. 예전보다 느슨해진 공급 확대 흐름이 적어도 단기간에는 과도한 가격 붕괴를 막아줄 수 있다는 시각이다.
미래 불투명…변곡점 앞둔 파이코인
파이코인은 테스트넷과 커뮤니티 중심의 보상 모델로 초기 기대를 모았지만, 공개 메인넷 출시 지연과 투명성 논란으로 인해 점차 신뢰를 잃고 있다. 현재는 가격 반등보다 잠재적 리스크 요인이 더 많은 상태다. 다만 기술적 반등 가능성, 공급 속도 조절 등은 단기 추가 하락을 늦출 여지는 남아 있다.
핵심은 커뮤니티와 개발 주체가 이 같은 불신을 얼마나 개선할 수 있느냐다. 향후 몇 달은 프로젝트의 진정한 미래를 가를 중요한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 "PI의 부진, 그 배경을 알아야 진실이 보인다"
파이코인을 둘러싼 낙관과 회의 중 무엇이 진짜일까? 중심화된 구조, 공급 불확실성, 미진한 메인넷 등 본질을 꿰뚫어보지 않으면 시장 소음에 휘둘릴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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