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록, 또 하나의 비트코인 ETF 신청…리플(XRP) ETF는 여전히 ‘선 그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또 다른 비트코인(BTC) 상장지수펀드(ETF)를 신청했다. 이번 ETF는 기존의 현물 ETF와는 다른 전략을 취하며, 블랙록이 여전히 리플(XRP)이나 솔라나(SOL)와 같은 대체 자산 ETF에 대해서는 유보적인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블랙록은 ‘비트코인 프리미엄 인컴 ETF(Bitcoin Premium Income ETF)’ 출시를 위한 S-1 문서를 등록했다. 이 상품은 블랙록이 올 초 출시한 현물 비트코인 ETF ‘IBIT’을 기반으로 콜옵션을 활용해 추가 수익을 창출하는 ‘액티브 전략'을 추구한다. 필요시 비트코인 투자 상품을 추종하는 지수 기반 상장지수상품(ETP)에도 콜옵션을 매도해 프리미엄 수익을 얻는 구조다.
이번 ETF는 블랙록이 출시하는 세 번째 주요 암호화폐 ETF로, 기존의 현물 비트코인 ETF와 이더리움(ETH) ETF에 이어 포트폴리오를 확장하는 조치다. 반면, 리플이나 솔라나 등 다른 주요 암호화폐를 기반으로 한 ETF는 여전히 신청하지 않은 상태다. 블랙록은 지난해 솔라나 및 리플 관련 ETF 출시 계획이 없다고 공식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이 기조는 현재까지 유지되고 있다.
암호화폐 시장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블랙록은 현물 비트코인 ETF 기준 약 690억 달러(약 98조 8,115억 원), 이더리움 ETF 기준 약 100억 달러(약 14조 3,350억 원)의 순자산을 운용하며 해당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블랙록은 XRP나 SOL 기반 ETF에 대해서는 참여를 일절 검토하지 않고 있는 셈이다.
한편, 블랙록이 외면하고 있는 XRP와 솔라나 ETF는 시장에서 빠르게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소소밸류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시된 XRP ETF들은 현재까지 약 13억 8,000만 달러(약 1조 9,787억 원)의 순자산을 기록하며 전체 XRP 시가총액의 약 1%를 점유하고 있다. 솔라나 ETF 역시 약 11억 달러(약 1조 5,768억 원) 규모로, 이는 SOL 시가총액의 1.5%에 달한다.
‘바스켓형 ETF’ 가능성은 열려 있어
블룸버그 ETF 전문 애널리스트 제임스 세이퍼트는 시장 전문가 네이트 제라치와의 인터뷰에서 “블랙록은 당분간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에 집중할 것으로 보이나, 장기적으로는 다양한 자산을 담은 ‘바스켓형 ETF’나 액티브 ETF 출시 가능성도 열려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블랙록이 개별 암호화폐 ETF 대신 다양한 자산에 분산 투자할 수 있는 지수형 상품을 모색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는 최근 캐시 우드의 아크인베스트가 신청한 ‘코인데스크20 ETF’ 방식과 유사하다. 아크인베스트 역시 단일 XRP ETF보다는 다양한 자산을 아우르는 상품을 통해 시장 접근을 확대하려는 전략을 취하고 있다.
세이퍼트는 블랙록이 리플보다 먼저 솔라나 ETF를 검토하는 편이 더 자연스럽다는 견해도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이더리움, 솔라나는 기관투자자 입장에서 ‘3대 핵심 자산’으로 간주된다”며 블랙록이 SOL을 외면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의외라고 지적했다.
블랙록이 단기적으로 리플 ETF를 고려할 가능성은 낮지만, 투자자 수요가 꾸준히 증가하고 경쟁사들이 시장을 넓혀가는 만큼 장기적인 전략 변화 여부에 시장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 "ETF 시대, 코인의 진짜 가치를 보려면 구조를 먼저 이해하라"
블랙록이 ‘프리미엄 인컴 ETF’라는 새로운 형태의 비트코인 지수상품을 선보이면서, 단순한 가격 추종이 아닌 ‘구조 기반 투자’가 더욱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콜옵션 수익화 구조나 ETP 연계 전략 등은 암호화폐의 기술적 특성과 토크노믹스를 정확히 이해하지 못하면 파악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하지만 XRP나 SOL처럼 ETF 외면을 받는 자산도 존재하며, 이들에 대한 가치는 마케팅이 아니라 ‘펀더멘털과 온체인 데이터’로 입증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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