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자산 시장이 조정 국면을 이어가는 가운데, 이재명 정부 청와대 참모진과 대통령 장남의 코인 보유 및 매수 사실이 확인되며 공직자들의 가상자산 투자 흐름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청와대 참모 16명 가상자산 보유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가 공개한 ‘2026년 고위공직자 정기 재산 변동사항’에 따르면, 청와대 전·현직 비서관 25명 중 16명이 본인 또는 가족 명의로 가상자산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비트코인을 비롯해 XRP, 테더 등 주요 가상자산과 일부 알트코인을 함께 보유하며 분산 투자 형태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일부 공직자는 신규 매수를 통해 가상자산을 편입했으며, 전반적으로는 시장 가격 변동에 따른 평가액 변화가 함께 나타났다.
대통령 장남, 가상자산 신규 매수
대통령 장남은 약 4100만 원 규모의 가상자산을 신고하며 주요 보유자로 포함됐다.
전년도 재산공개에서는 가상자산 보유 내역이 없었으나, 이후 XRP와 테더 등을 매수한 사실이 확인됐다. 일부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하락 국면에서의 매수 시점 선택으로 해석하는 시각도 제기된다.
이처럼 가상자산을 신규로 편입한 사례는 일부 공직자와 가족에서도 확인됐다.
공직자 코인 투자, 김남국 이후에도 이어진 흐름
국내에서 공직자의 가상자산 투자 논란은 과거 김남국 전 의원 사태를 계기로 크게 확산된 바 있다. 당시 다수의 코인 보유와 거래 내역이 공개되며 공직자 투자와 이해충돌 문제에 대한 사회적 논쟁이 촉발됐다.
이후 공직자 재산 공개 범위에 가상자산이 포함되는 등 제도적 보완이 이뤄졌지만, 이번 재산 공개에서도 다수 공직자와 가족의 코인 보유가 확인되며 관련 논의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시장에서는 과거 논란 이후에도 공직자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일정 부분 지속되고 있는 흐름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청와대 ‘코인 보유 상위 5인’…금액·구성 차이 뚜렷
공개된 자료를 기준으로 가상자산 보유 규모 상위 인물도 확인됐다.
가상자산 보유 상위 5인은 이민주 국정홍보비서관, 김용채 인사비서관, 이재명 대통령 장남, 김상호 춘추관장, 최성아 해외언론비서관의 배우자로 집계됐다.
이민주 비서관은 약 1억7000만 원 규모로 가장 많은 가상자산을 보유했으며, 주요 코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용채 비서관은 약 7800만 원 수준으로 뒤를 이었으나, 전년 대비 평가액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보이는 등 시장 변동 영향이 반영된 사례로 분석된다.
대통령 장남은 약 4100만 원 규모로 세 번째를 기록했으며, 신규 매수를 통해 가상자산 보유를 시작한 점이 특징으로 꼽힌다.
김상호 춘추관장은 가족 단위 투자 형태를 보였으며, 최성아 비서관 배우자는 보유 금액은 상대적으로 적지만 다수의 코인을 보유한 사례로 나타났다.
미국은 ‘공직자 코인 투자 확대’…정책과 맞물린 흐름
해외에서도 공직자의 가상자산 보유는 늘어나는 흐름이 관측된다.
트럼프 행정부에서는 고위직 인사 가운데 상당수가 비트코인 등 가상자산 또는 관련 기업에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약 4명 중 1명 수준이 코인 또는 블록체인 관련 자산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
일부 정치인은 수십만 달러에서 수백만 달러 규모의 비트코인을 보유하거나 추가 매수한 사례도 확인되며, 가상자산이 정치권에서도 하나의 투자 자산군으로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흐름이 친가상자산 정책 기조와 맞물려 나타나는 현상으로도 분석하고 있다.
시장 관심은 유지…투자 양극화도 확인
금융당국 조사에서도 가상자산에 대한 관심은 유지되는 흐름이 확인됐다.
금융정보분석원(FIU)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2025년 말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등록 계정 수는 약 2591만 개, 실제 거래 가능 계정은 약 1112만 개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이용자의 약 74%는 100만 원 미만 소액 보유자로 나타났으며, 1억 원 이상 보유 계정은 1%대 수준에 그쳐 투자 양극화 현상도 확인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