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호화폐 시장 전망을 둘러싸고 대표적인 강세론자와 금 투자 진영이 정면 충돌했다. 톰 리(Fundstrat 공동창업자)가 ‘크립토 겨울 종료’를 선언한 가운데, 캐나다 광산업 억만장자 프랭크 주스트라가 이를 공개적으로 비판하며 논쟁이 확산되고 있다.
톰 리 “4월 반등”…바닥론 재차 제기
톰 리는 최근 인터뷰에서 “비트코인은 이미 바닥을 형성했거나 늦어도 4월까지 크립토 겨울이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비트코인 6만 달러, 이더리움 1890달러 구간을 핵심 지지선으로 제시하며, 기술적 지표와 투자 심리 데이터를 근거로 반등 가능성을 강조했다. 특히 극단적 공포 구간 진입과 Tom DeMark 지표를 근거로 “전형적인 바닥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기관 자금 유입과 향후 통화 완화 정책 가능성을 주요 상승 동력으로 꼽았다.
다만 과거 비트코인 25만 달러 전망 등 과도한 낙관론이 빗나간 사례가 있어, 시장에서는 그의 예측 신뢰도에 대한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주스트라 “그만해, 창피하다”…금 우위 강조
이에 대해 금 투자자로 알려진 프랭크 주스트라는 X(구 트위터)를 통해 “그만해, 톰 리. 창피하다(Stop it, Tom Lee. Embarrassing to watch)”라고 직격했다.
그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이나 금융 시스템 리스크로부터 투자자를 보호하지 못한다고 주장하며, 금만이 진정한 가치 저장 수단이라고 강조했다.
주스트라는 그동안 비트코인을 투기적 자산으로 규정하며, 물리적 자산인 금의 안정성과 신뢰성을 지속적으로 옹호해왔다.
“비트코인 vs 금”…데이터로 맞붙다
논쟁이 격화되자 톰 리는 데이터로 반박에 나섰다.
그는 “2010년 이후 비트코인은 약 97%의 기간 동안 금보다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금이 오히려 절반 이상의 기간에서 상대적 성과 부진을 보였다고 주장했다.
이는 비트코인이 금보다 우수한 인플레이션 헤지 수단이라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결국 이번 논쟁은 ‘디지털 금’으로서의 비트코인을 지지하는 크립토 진영과, 전통적 안전자산인 금을 선호하는 투자자 간의 구조적 충돌로 해석된다.
4월이 분수령…시장 방향성 시험대
현재 비트코인은 주요 지지선 부근에서 움직이며 방향성을 탐색 중이다.
시장에서는 4월을 기점으로 반등 여부가 가려질 가능성이 제기되지만, 동시에 불확실성도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특히 톰 리의 낙관적 전망과 주스트라의 강한 비판이 맞물리며, 이번 논쟁은 단순한 의견 충돌을 넘어 암호화폐 시장의 방향성과 투자 심리를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