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의료기기 기업 메리트 메디컬(MMSI)이 실적 성장과 신제품 출시, 전략적 인수까지 동시다발적인 행보를 이어가며 의료기기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메리트 메디컬은 2026년 1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투자자 관심이 집중되는 가운데, 최근 인수합병과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를 통해 중장기 성장 동력을 강화하는 모습이다.
메리트 메디컬은 오는 4월 30일(현지시간) 장 마감 이후 2026년 1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같은 날 오후 4시 30분(미 동부시간)에는 콘퍼런스콜을 통해 실적과 사업 전략을 설명한다. 회사는 현재 약 7,600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전 세계 800명 이상의 영업 및 임상 지원 인력을 기반으로 의료기기 개발과 유통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올해 들어 메리트 메디컬의 가장 큰 전략적 움직임은 ‘뷰포인트 메디컬’ 인수다. 회사는 2026년 4월 1일자로 뷰포인트를 자회사로 편입했으며, 총 인수 금액은 약 1억4,000만 달러(약 2,016억 원)로 추산된다. 이 중 9,000만 달러는 인수 완료 시점에 지급됐고, 나머지 5,000만 달러는 분할 지급된다. 메리트 메디컬은 해당 인수를 통해 2026년에는 200만~400만 달러, 2027년에는 1,400만~1,600만 달러의 매출 기여를 기대하고 있다. 단기적으로는 주당순이익이 약 0.05달러 희석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핵심 제품군인 ‘OneMark’ 매출이 연평균 20% 이상 성장하고 약 70%의 비GAAP 기준 매출총이익률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제품 포트폴리오 확대도 병행하고 있다. 메리트 메디컬은 메드트로닉과의 유통 계약을 통해 ‘ViaVerte’ 신경 절제 시스템을 공급하기로 했다. 해당 제품은 만성 척추성 요통 치료를 위한 최소 침습형 장비로, 2026년 하반기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메드트로닉의 통증 치료 사업 포트폴리오 확장과 맞물려 양사의 시너지 효과를 높일 것으로 평가된다.
또한 2026년 3월에는 식도 협착 및 누공 치료에 사용되는 ‘Resilience’ 식도 스텐트를 미국 시장에 출시했다. 이 제품은 이동을 방지하는 구조와 한 손으로 조작 가능한 전달 시스템, 다양한 사이즈 옵션을 갖춰 기존 시술의 한계를 보완한 것이 특징이다. 의료진의 시술 효율성과 환자 안전성을 동시에 개선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시장 반응이 주목된다.
실적 측면에서도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 메리트 메디컬은 2025년 연간 매출 15억1,600만 달러(약 2조1,830억 원)를 기록해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은 3.83달러로 11% 늘었고, 잉여현금흐름은 2억1,570만 달러(약 3,105억 원)로 16% 확대됐다. 회사는 2026년 매출을 16억1,000만~16억3,000만 달러(약 2조3,184억~2조3,472억 원), 비GAAP 기준 주당순이익을 4.01~4.15달러로 제시하며 안정적인 성장 기조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이와 함께 ‘WRAPSODY’ 혈관용 내보형물 제품군도 주목받고 있다. 임상시험 결과 24개월 기준 주요 혈관 개통 유지율에서 기존 치료 대비 유의미한 개선 효과를 입증했으며, 이미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과 캐나다, 유럽 인증을 확보했다. 다만 미국 의료보험 당국(CMS)의 추가 보상 정책 적용이 2027년으로 연기되면서 단기 수익성에는 일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이에 회사는 즉각적인 상업화 전략으로 선회해 시장 공략을 강화하고 있다.
경영진 변화 역시 진행됐다. 메리트 메디컬은 2026년 1월 F. 앤 밀너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며 지배구조 개편을 단행했다. 창업자인 프레드 램프로폴로스는 이사회에서 물러났지만 3월 말까지 자문 역할을 이어갔다.
전반적으로 메리트 메디컬은 실적 성장, 제품 혁신, 전략적 인수라는 세 축을 중심으로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모습이다. 의료기기 시장 경쟁이 심화되는 가운데, ‘메리트 메디컬’의 기술력과 글로벌 유통망이 향후 실적 모멘텀을 지속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