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게코에 따르면 암호화폐 시장이 ‘지속적인 크립토 윈터’에 진입한 가운데, 2026년 1분기 중앙화 거래소의 현물 거래량이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비트코인(BTC)이 사상 최고가를 찍은 지 6개월 만에 시장 열기가 식으면서, 투자 심리와 거래 활동이 동시에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코인게코는 2026년 1분기 암호화폐 시가총액이 20% 이상 감소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약세 흐름에 더해 글로벌 지정학적 불안이 겹치면서 시장 전반의 모멘텀이 꺾였다는 설명이다. 이 여파로 현물 거래량 상위 10개 중앙화 거래소의 1분기 거래량은 전 분기 4조5000억달러에서 2조7000억달러로 39% 줄었다.
거래 위축은 3월에 특히 두드러졌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1월과 2월에는 월간 거래량이 각각 1조달러 수준을 유지했지만, 3월에는 8000억달러로 떨어졌다. 이는 2023년 11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일평균 거래량도 1178억달러로 전 분기보다 27% 감소했다.
시장 약세는 비트코인(BTC)에도 그대로 반영됐다. 코인게코는 비트코인이 1분기에 22% 하락해, 나스닥과 S&P500이 각각 7.1%, 4.8% 내릴 때보다 더 부진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미국과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여파, 경기 둔화 우려, 케빈 워시의 미국 연방준비제도 의장 지명에 따른 ‘매파적’ 통화정책 가능성까지 겹치며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거래소별로는 HTX가 가장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HTX의 1분기 거래량은 55% 줄어든 1336억달러로 집계됐다. 코인게코는 상위 10개 현물 거래소가 모두 감소세를 보였다고 전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흐름을 단순한 조정이 아니라, 유동성과 투자 심리가 동시에 식는 국면으로 보는 시각이 늘고 있다. 비트코인(BTC) 강세장이 재개되기 전까지는 현물 거래량 회복과 글로벌 거시 변수 안정이 먼저 확인돼야 한다는 해석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