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체인닷컴(Blockchain.com)이 비수탁형 디파이 지갑에 ‘무기한 선물’ 거래 기능을 넣었다. 사용자는 비트코인(BTC)을 담보로 거래소로 자산을 옮기지 않고도 최대 40배 레버리지를 활용한 포지션을 열 수 있다.
13일(현지시간) 발표에 따르면 이 기능은 탈중앙화 파생상품 거래소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를 통해 제공되며, 190개가 넘는 크립토 시장에 접근할 수 있다. 선물 만기 없이 가격 변동에 베팅하는 무기한 선물은 최근 가상자산 시장에서 가장 빠르게 커지는 파생상품 중 하나로 꼽힌다.
자기 보관 구조 유지
핵심은 ‘자기 보관’ 구조를 유지한 채 거래할 수 있다는 점이다. 자산은 지갑 안에 그대로 남아 있고, 개인키 통제권도 넘기지 않는다. 블록체인닷컴은 비트코인(BTC) 기반 단일 거래만으로 계정을 충전할 수 있어, 자산 전환이나 플랫폼 간 이체 과정도 줄였다고 설명했다.
시장 확장과 경쟁
이 같은 흐름은 암호화폐를 넘어 주식, 원자재, 환율로 확장되는 월 24시간 파생상품 시장의 경쟁을 보여준다. 크라켄과 코인베이스도 최근 비미국 이용자를 대상으로 토큰화 주식 기반 무기한 선물을 내놨고, 예측시장 업체 칼시도 미국 내 크립토 파생상품 진출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이퍼리퀴드는 원유, S&P500, 은 같은 상품·지수 연계 계약이 주요 거래 종목으로 자리 잡았다고 밝혔다.
규제 환경 변화와 향후 계획
미국 규제 환경 변화도 배경이다. 최근 마이클 셀리그 미국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무기한 선물 계약 허용을 향후 몇 주 내 추진하겠다고 언급했다. 업계에서는 규제 명확성이 높아질수록 온체인 파생상품과 비수탁 지갑 기반 거래가 더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블록체인닷컴은 향후 외환, 주식, 원자재 등으로 상품군을 넓힐 계획이다. 비트코인(BTC) 담보를 출발점으로 한 이번 서비스는, 중앙화 거래소를 거치지 않는 ‘자기 보관형’ 거래 수요가 얼마나 커졌는지를 보여주는 사례로 해석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