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8만달러 재시험…추세 갈림길서 상대 강세
비트코인이 8만달러 재진입을 앞두고 시장 대비 상대적 강세 흐름을 보이며 핵심 저항 구간에 진입했다.
7만9000달러 돌파 여부와 7만3500달러 지지선이 향후 상승·조정 방향을 가를 분기점으로 지목된다.
비트코인(BTC)이 27일(현지시간) 기준 7만9126달러 부근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2%, 최근 일주일 기준 약 6% 상승했다. 8만달러선이 다시 시야에 들어오면서,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보다 소폭 더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시장 관심은 단순 반등이 아니라 ‘추세를 결정할 분기점’에 쏠린다. 투자자들이 8만달러 전후를 핵심 저항대로 인식하는 만큼, 이 구간에서의 반응이 향후 방향성을 가를 수 있다는 평가다.
반등 시나리오: 7만9000달러 돌파→8만6000~8만9000달러
암호화폐 애널리스트 미카엘 반데포페(Michaël van de Poppe)는 비트코인이 다시 힘을 얻고 있지만, 이제는 저항 구간에서의 ‘반응’이 모든 것을 결정한다고 봤다. 그의 관점에서 1차 관문은 7만9000달러로, 이 가격대를 ‘깔끔하게’ 돌파할 경우 8만6000~8만9000달러 구간까지의 상승 여지가 열릴 수 있다.
해당 구간마저 넘어설 경우 중장기적으로 10만달러 시나리오도 다시 거론된다. 다만 단번에 도달하기보다는 단계적으로 매물을 소화하며 올라가는 형태가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시장의 일반적인 해석이다.
8만4000~8만7000달러 돌파가 의미하는 것
반데포페는 특히 8만4000~8만7000달러 구간을 ‘추세 전환 확인’의 기준선으로 제시했다. 이 저항대를 상향 돌파해 ‘더 높은 고점(higher high)’을 만들면, 약세장이 사실상 끝났다는 신호로 해석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이 경우 과거 저항이 지지로 바뀌고, 시장은 더 높은 저점(higher low)을 쌓는 전형적인 강세 구조로 옮겨간다. 과거에도 6만달러대까지 급락한 뒤 1년 내 신고점을 재차 찍는 경우가 많았고, FTX 붕괴처럼 특수한 충격이 있을 때만 예외가 나타났다는 점을 근거로 들었다.
실패 시나리오와 ‘73,500달러’ 방어선…상승 동력은 ETF·매수세
반대로 7만9000달러 돌파에 실패하면 단기적으로는 횡보성 조정, 즉 재도전을 위한 ‘숨 고르기’가 전개될 수 있다. 반데포페는 “이 경우 내가 지켜지길 선호하는 가격대는 7만3500달러 이상”이라며 7만3500달러를 핵심 지지선으로 꼽았다.
7만3500달러가 무너지면 구조가 약해지며 더 깊은 조정 가능성이 커진다. 다만 상승 동력도 뚜렷하다. 블랙록이 현물 ETF로 약 21억달러(약 3조890억원·원/달러 1471.20원 기준)의 자금을 끌어들였고, 스트레티지(Strategy)는 일주일 동안 3만4000개 이상의 비트코인(BTC)을 매수해 채굴 물량을 웃도는 수요로 공급을 조이고 있다. 거시 측면에서도 케빈 워시(Kevin Warsh)가 암호화폐를 금융 시스템의 일부로 언급한 점이 심리 개선에 힘을 보탰다는 평가다.

김하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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