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베이스, 2분기 전망 ‘중립’…지정학 변수 속 비트코인 저평가 시각 공존
코인베이스는 2분기 암호화폐 시장을 ‘중립’으로 진단하며 지정학 리스크가 방향성 베팅을 제약한다고 밝혔다.
기관 투자자 다수는 약세장을 인식했지만 비트코인은 여전히 저평가됐다는 시각이 우세했다.
코인베이스 인스티튜셔널이 2026년 2분기(Q2) 암호화폐 시장 전망 보고서를 내고, 기관투자자들이 비트코인(BTC)을 어떻게 보고 있는지 정리했다. 코인베이스는 Q2 전체 관점을 ‘중립’으로 제시하며, 단기적으로 방향성 베팅을 강하게 걸기 어려운 환경이라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불확실성이 높게 유지되는 핵심 배경으로 지정학 리스크를 꼽았다. 이런 국면에서는 공격적으로 롱·숏 포지션을 쌓기보다 위험과 수익의 균형을 맞추는 접근이 합리적이라는 설명이다.
지정학 변수와 규제·AI 이슈, 우선순위는 ‘매크로’
코인베이스는 불확실성이 시장 전반을 지배하더라도, 암호화폐 가격에 영향을 줄 수 있는 ‘개별 요인(idiosyncratic factors)’은 존재한다고 봤다. 대표적으로 규제 환경의 변화와 ‘에이전틱 AI’(자율적으로 목표를 수행하는 형태의 인공지능) 확산을 언급했지만, 당장은 이런 테마가 매크로·지정학 리스크에 밀려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분기 초반의 흐름은 조심스러운 낙관론도 담겼다. 코인베이스는 거시 환경이 점진적으로 개선될 가능성을 거론하며, 일부 크립토 자산이 단기적으로 ‘바닥’을 형성한 뒤 Q2 후반 회복을 시도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
기술적 지표 개선…“이란 합의 여부가 조건”
보고서는 기술적 지표가 암호화폐 시장뿐 아니라 주식시장 전반에서도 개선 쪽으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위험자산 전반의 ‘턴어라운드’ 신호가 관측된다는 의미지만, 코인베이스는 이를 무조건적인 강세 전환으로 단정하지 않았다.
특히 개선 흐름의 전제 조건으로 ‘이란과의 합의’ 성사 여부를 짚었다. 지정학 이벤트가 충격을 키우거나 완화할 수 있는 만큼, 뉴스 플로우에 따라 Q2 내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경고로 해석된다.
기관 82% “약세 또는 말기 약세”…그래도 BTC는 ‘저평가’
코인베이스는 3월 16일부터 4월 7일까지 글로벌 투자자 91명(기관 29명·비기관 62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했다. 그 결과 기관의 82%, 비기관의 70%가 현재 시장 국면을 ‘약세장’ 또는 ‘말기 약세장’으로 평가해 전반적인 심리가 이전보다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럼에도 비트코인(BTC)에 대한 평가는 비교적 견조했다. 기관의 75%, 비기관의 61%가 BTC를 ‘저평가’로 봤고, BTC 도미넌스(시장 점유율) 전망은 ‘현 수준 유지’ 쪽으로 기울었다는 게 코인베이스의 결론이다. 한편 트레이딩뷰 기준 화요일 전체 암호화폐 시가총액은 2조5000억달러로, 원·달러 환율 1474원을 적용하면 약 3685조원 규모다.

정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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