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2,100달러 안팎까지 밀리며 약세 구간에 들어섰다. 비트코인(BTC)이 7만7200달러 위로 반등한 것과 달리, 이더리움은 기관 자금 이탈과 대규모 ‘숏’ 포지션까지 겹치며 추가 하락 경계가 커지고 있다.
13일 온체인 트래커와 시장 데이터를 종합하면, 한 고래 투자자가 약 1억3천만 원 규모의 이더리움 ‘숏’ 포지션을 열었고, 현물 이더리움 ETF에서는 10거래일 연속 자금 유출이 이어졌다. 시장은 2,150달러를 단기 분기점으로 보고 있다.
고래, 이더리움 1억달러 숏 포지션 개시
온체인 추적업체에 따르면 해당 고래는 평균 진입가 2,094달러 부근에서 약 1억300만달러 규모의 이더리움 숏 포지션을 구축했다. 이더리움이 2,115달러 안팎에서 거래되면서 해당 포지션은 곧바로 평가손실 구간에 들어갔고, 청산가는 2,149달러 부근으로 나타났다.
이 지갑은 과거에도 대규모 ETH 거래 이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번 움직임은 단순한 투기성 베팅을 넘어, 중대 지지선이 흔들리는 구간에서 하락 전망에 무게를 둔 신호로 읽힌다.
온체인 데이터에서는 대형 보유자들의 신뢰 약화도 감지됐다. 최근 조정 국면에서 대규모 ETH를 보유한 고래 지갑 수가 약 1,100개에서 1,030개 안팎으로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현물 ETF 자금 유출도 10일째
기관 수요도 약하다. 미국 현물 이더리움 ETF는 10거래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고, 이 기간 빠져나간 자금은 약 5억달러에 달한다. 이는 이더리움에 들어오던 중요한 매수 지원이 약해졌다는 뜻이다.
반면 비트코인은 상대적으로 더 강한 기관 관심을 받고 있다. 이 같은 흐름은 시장 내 자금이 이더리움보다 비트코인으로 쏠리고 있음을 보여준다.
코인글라스 자료에서도 2,150달러에서 2,170달러 구간에 레버리지 물량이 몰린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가격 바로 위에 강한 저항이 형성된 셈이라, 이 구간을 넘지 못하면 매도 압력이 다시 커질 수 있다.
2,150달러 회복이 분수령
이더리움은 최근 핵심 저항선인 2,150달러를 다시 확보하지 못했다. 크립토 트레이더 TED 필로우는 이 구간을 회복해 지지선으로 바꾸는지가 다음 방향을 결정할 핵심이라고 봤다.
만약 이더리움이 2,150달러를 지지선으로 전환하면 단기 반등 시나리오가 열릴 수 있다. 시장에서는 2,300달러 회복 가능성도 거론된다.
반대로 2,100달러 지지선 아래로 내려가면 약세 흐름이 한층 강해질 수 있다. 이 경우 2,000달러가 다음 주요 하락 목표로 거론된다. 이더리움은 지금 기관 자금 흐름과 고래 수급, 기술적 지지선이 동시에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