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지난주 암호화폐 투자상품에서 14억7000만달러가 빠져나가며 2주 연속 순유출이 이어졌다. 비트코인(BTC) 상품이 이탈을 주도했고, 중동 정세 불안이 위험회피 심리를 키운 것으로 분석됐다.
비트코인 ETF, 올해 최대 수준 자금 이탈
코인셰어스는 화요일 발표한 주간 보고서에서 암호화폐 상장지수상품(ETP)에서 직전 주 10억7000만달러의 순유출에 이어 추가 이탈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비트코인 상품에서는 약 13억달러가 빠져나갔는데, 이는 2026년 들어 가장 큰 주간 유출 규모다. 이더리움(ETH) 펀드도 2억2300만달러의 순유출을 기록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약 1487억달러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비트코인 펀드가 80%인 1202억달러를 차지했다. 코인셰어스 리서치 총괄 제임스 버터필은 이스라엘·이란 관련 긴장으로 위험회피 분위기가 심화됐고, ‘CLARITY Act’ 진전에도 매도세가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알트코인에는 일부 자금 유입…XRP가 선두
전체 시장이 흔들렸지만 알트코인 ETP는 일부 강세를 보였다. 버터필에 따르면 100만달러 이상 유입을 기록한 자산이 최소 9개에 달했다. XRP(XRP)가 3180만달러로 가장 많은 유입을 기록했고, 솔라나(SOL)는 770만달러가 들어왔다.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소소밸류 집계 기준 ETF에 7230만달러가 유입됐다. 수이(SUI)와 체인링크(LINK)도 각각 60만달러, 40만달러의 자금 유입을 기록했다. 반면 숏 비트코인 상품에는 1020만달러가 들어와 시장 전반의 보수적 심리를 반영했다.
미국서 순유출 집중…글로벌로 확산
이번 주 자금 이탈은 미국을 중심으로 전 세계로 번졌다. 코인셰어스에 따르면 미국에서만 14억3000만달러가 빠져나갔고, 이 가운데 12억6000만달러는 미국 상장 현물 비트코인 ETF에서 발생했다. 스위스와 캐나다에서도 각각 1620만달러, 1250만달러의 순유출이 나타났다. 홍콩과 독일도 각각 1220만달러, 440만달러의 이탈을 기록했다.
유일하게 눈에 띄는 순유입 국가는 네덜란드로 660만달러가 들어왔고, 호주도 70만달러의 유입을 보였다. 시장에서는 지정학적 불안이 진정되지 않는 한 크립토 ETP의 자금 흐름이 당분간 불안정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