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급락 여파로 ‘apxUSD’ 디페깅…스테이블코인 구조 논란 재점화
비트코인 급락 속 apxUSD 0.93달러까지 하락
암호화폐 시장 하락 국면에서 반복돼 온 ‘스테이블코인 디페깅’ 현상이 다시 나타났다. 이번에는 Apyx 프로토콜의 스테이블코인 ‘apxUSD’가 중심에 섰다.
최근 24시간 동안 비트코인(BTC) 가격이 한때 6만3000달러 아래로 급락하는 가운데, apxUSD는 1달러 페그를 이탈해 장중 0.93달러까지 내려갔다. 이는 코인마켓캡 기준 수치다. 달러 기준으로 약 1427원 수준까지 밀린 셈이다.
‘우선주 기반’ 구조가 만든 가격 변동성
apxUSD는 일반적인 현금 담보형 스테이블코인과 달리 디지털 자산 운용사의 ‘우선주’를 주요 담보로 삼는다. 핵심 자산은 스트레티지(Strategy)가 발행한 STRC 우선주로, 액면가는 100달러다.
Apyx는 해당 우선주를 매입해 배당 수익을 확보하고 이를 온체인 사용자에게 분배한다. 추가로 단기 미 국채와 현금성 자산도 일부 편입해 유동성과 리스크 분산을 도모한다.
프로토콜은 이중 토큰 구조다. apxUSD는 1달러 고정을 목표로 하는 기본 스테이블코인이고, 이를 예치하면 수익형 토큰 apyUSD를 받아 배당 기반 이자를 얻는다.
문제는 담보 대부분이 우선주라는 점이다. STRC가 액면가 이하로 거래되면 준비자산 가치도 함께 낮아지고, 이는 apxUSD 가격 변동성으로 이어진다.
프로토콜 “버그 아닌 ‘정상적인 사이클’”
Apyx 측은 이번 디페깅이 구조적 결함이 아닌 ‘예상된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프로토콜은 공식 X(구 트위터)를 통해 “이는 버그가 아니라 현금이 아닌 우선주 기반 스테이블코인의 정상적인 작동 방식”이라며 “STRC의 평균 회귀 특성을 이해한다면 단기 변동은 자연스러운 시장 사이클로 봐야 한다”고 밝혔다.
또한 페그 안정성을 위해 여러 완충 장치를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선주 발행사는 배당률을 인상할 수 있으며, 이는 수요를 자극해 주가를 다시 액면가 수준으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STRC는 지난해 8월 이후 네 차례 액면가 아래로 하락했지만, 매번 다시 100달러 수준으로 회복된 바 있다.
과도한 시장 공포 vs 실제 리스크는 제한적
Apyx는 담보 가치가 스테이블코인 유통량을 상회하도록 설계돼 있어 일정 수준의 가격 하락을 흡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자는 애플리케이션 대시보드를 통해 실시간 담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시장에서는 디페깅이 다시 발생할 경우 투자 심리가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특히 Morpho 대출 시장에서의 연쇄 청산 가능성이 제기됐지만, Apyx는 이를 일축했다.
프로토콜은 “apyUSD/apxUSD 시장은 STRC 현물 가격이 아닌 배당 수익을 기반으로 작동하기 때문에 가격 변동이 바로 청산으로 이어지지 않는다”고 밝혔다.
스테이블코인 ‘구조 리스크’ 다시 부각
이번 apxUSD 디페깅은 스테이블코인의 담보 구조가 가격 안정성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특히 ‘우선주 기반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새로운 모델이 시장 충격 속에서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결국 핵심은 신뢰다. 담보 자산의 질과 회복력, 그리고 시장 참여자의 이해도가 페그 유지의 변수로 작용한다. 단기 변동은 반복될 수 있지만, 구조 자체에 대한 검증은 이제 막 시작된 단계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