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체인 분석업체 글래스노드가 최근 비트코인(BTC) 급락 과정에서 하루 13억5000만달러 규모의 ‘손절 투매’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엔 단기 매수자보다 장기 보유자(LTH)의 비중이 더 컸다는 점이 시장의 경계심을 키우고 있다.
13일 글래스노드의 주간 보고서에 따르면 비트코인(BTC) 실현손실(Realized Loss)은 최근 가격 하락과 함께 급등했다. 실현손실은 투자자가 실제로 거래를 통해 확정한 손실 규모를 뜻한다. 글래스노드는 이 지표가 급격히 치솟은 것은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공포성 매도에 나섰다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이번 국면은 지난해 11월과 2월의 급락 때와 비슷한 흐름을 보였지만, 손실을 떠안은 주체가 달랐다. 당시에는 최근 155일 이내에 코인을 산 단기 보유자(STH)가 투매를 주도했다면, 이번에는 2025년 강세장 고점 부근에서 매수한 장기 보유자가 더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글래스노드는 지난 급락에서 손실 확정 규모가 하루 13억5000만달러에 이르렀고, 이 가운데 7억7000만달러를 장기 보유자가 부담했다고 집계했다.
글래스노드는 이런 흐름을 두고 “약세장이 성숙할수록 장기 보유자가 물량을 새 손으로 넘기는 과정이 반복된다”고 짚었다. 다만 현재 손실 확정 속도를 보면, 아직 바닥 다지기가 완전히 끝났다고 보기는 이르다는 해석도 덧붙였다. 시장에서는 ‘투매’가 잦아들어야 수급이 안정될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움직임을 예의주시하는 분위기다.
파생상품 시장에서도 변동성이 확대됐다. 비트코인 하락으로 선물시장에서 대규모 롱 청산이 발생하면서 하락 압력이 더 커졌다. 글래스노드는 과거에도 대규모 롱 청산이 단기 저점 신호와 겹치는 경우가 많았다며, 강제 매도가 약한 매수세를 정리하는 과정이 반복된다고 설명했다.
비트코인(BTC)은 현재 6만5500달러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최근 7일간 12% 넘게 하락했다. 이번 조정은 단순한 가격 하락을 넘어 장기 보유자의 ‘손실 확정’과 선물시장의 ‘청산’이 동시에 겹친 사례로, 당분간 비트코인(BTC) 변동성이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 시장 해석
최근 비트코인 급락은 단순 가격 조정이 아닌, 하루 13.5억달러 규모의 대규모 실현 손실이 동반된 ‘투매 국면’으로 해석됨
특히 기존 하락장과 달리 장기 보유자(LTH)가 손실 확정의 중심에 섰다는 점에서 시장 심리 약화 신호가 뚜렷함
선물시장 롱 청산까지 겹치며 현물·파생 양측에서 동시 압력 발생 → 변동성 확대 구간 진입
💡 전략 포인트
장기 보유자 매도 확대는 시장 ‘항복 구간’ 초기 또는 중반일 가능성 → 바닥 확인은 아직 이른 단계
롱 청산 급증은 단기 과열 해소 신호로 해석 가능하지만, 즉각 반등 신호로 단정은 금물
투매 진정 여부와 실현 손실 감소 추세 확인이 중요 → 추세 전환 판단 핵심 지표
📘 용어정리
실현 손실(Realized Loss): 실제 매도 시 확정된 손실 규모로, 투자 심리와 공포 수준을 보여주는 지표
장기 보유자(LTH): 통상 155일 이상 코인을 보유한 투자자, 시장의 ‘강한 손’으로 간주됨
롱 청산(Long Liquidation): 가격 하락으로 레버리지 롱 포지션이 강제 종료되는 현상, 하락 가속 요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