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시장에서 ‘손실 보유 물량’이 1000만 개를 넘어서는 이례적 상황이 발생하며, 약세장 신호가 뚜렷해지고 있다.
온체인 데이터 분석업체 글래스노드에 따르면, 4일 기준 비트코인 가격이 약 6만1300달러(약 9400만 원)까지 하락하면서 손실 상태에 있는 공급량은 약 1050만 BTC까지 증가했다. 이는 전체 유통량 약 2000만 BTC의 절반을 넘는 수준이다.
반면, 수익 상태에 있는 공급량은 약 980만 BTC로 감소했다. 현재 사이클에서 손실 물량이 수익 물량을 초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시장 구조상 중요한 ‘전환 구간’으로 해석된다.
과거에도 나타난 ‘바닥 신호’
이 같은 현상은 과거 강한 약세장에서만 나타났던 특징적인 패턴이다. 일반적으로 시장 참여자들의 대다수가 손실 구간에 진입할 때 비트코인은 장기 바닥을 형성하는 경향을 보였다.
사이클별로 보면 지속 기간은 متفاوت했다. 2015년 약세장에서는 손실과 수익 균형 상태가 약 1년간 이어졌고, 2019년에는 약 6개월 지속됐다. 2020년 코로나 급락 당시에는 약 1개월로 짧았으며, 2022년 약세장에서는 약 6개월간 유지됐다.
이처럼 ‘손실 우위’ 구간이 바닥과 맞물리는 경우가 많지만, 기간은 일정하지 않아 단기 반등 시점을 예측하기는 어렵다는 분석이 나온다.
200주 이동평균선까지 하락
이번 하락의 또 다른 핵심 포인트는 비트코인이 약 6만1300달러에서 ‘200주 이동평균선’에 도달했다는 점이다. 해당 지표는 지난 200주 평균 가격을 나타내는 장기 추세선으로, 역사적으로 모든 약세장에서 강력한 지지선 역할을 해왔다.
현재 이 구간은 시장 참여자들이 ‘최후 방어선’으로 인식하는 가격대다.
만약 비트코인이 심리적 지지선인 6만 달러 아래로 하락할 경우, 다음 주요 지지 구간은 약 5만4000달러 수준으로 거론된다. 이 가격대는 ‘실현 가격(Realized Price)’으로, 온체인 기준 모든 비트코인의 평균 매입 단가를 의미한다.
비트코인은 과거 주요 약세장마다 이 실현 가격 아래에서 거래된 이력이 있다.
결국 현재 시장은 역사적 약세 신호와 주요 지지선 테스트가 동시에 나타나는 구간에 진입했다. 바닥 형성 가능성에 대한 기대도 존재하지만, 기간과 강도는 여전히 불확실한 상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