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6만5000달러 부근에서 강한 저항에 부딪혔다. 바이낸스에서 약 4300만달러 규모의 ‘매도벽’이 쌓이면서 단기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날 미국 증시와 주요 자산 전반이 흔들리며 위험회피 심리가 빠르게 번지는 모습이다.
9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바이낸스의 고래 주문이 6만5000달러 구간에 집중되며 비트코인(BTC)의 추가 상승을 막고 있다. 매도 주문이 특정 가격대에 몰리면 시장은 그 구간을 쉽게 넘지 못하는데, 이번에는 약 4300만달러 규모로 확인됐다. 투자자들은 이 가격대를 넘길 경우 다음 큰 저항이 8만달러 부근에 형성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비트코인(BTC)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날 미국 증시는 장중 수시간 만에 시가총액 수조달러가 증발했고, 기술주와 반도체주가 하락을 주도했다. 비트코인 역시 6만4100달러에서 6만1600달러까지 밀리며 약 4억5100만달러 규모의 청산이 발생했다. 최근 24시간 기준 암호화폐 전체 청산액도 약 11억달러에 달했다.
시장은 이 같은 동반 하락의 배경으로 차익실현, 금리 부담, 기관 매도 가능성 등을 함께 들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자사 ‘약세장 신호’의 70%가 이미 발동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펀드매니저들의 주식 비중이 4년 만에 가장 높고, 현금 비중은 경고 구간까지 내려왔다는 점도 부담 요인이다.
안전자산 선호도 뚜렷해졌다. 금은 미 국채 대비 40년 만의 고점 수준까지 올라섰고, 이는 경기 둔화와 위험자산 경계가 커졌다는 신호로 해석된다. 반면 산업금속은 힘을 잃는 흐름이다. S&P500에서는 상위 10% 종목과 하위 10% 종목의 격차가 최근 3개월 기준 65%포인트까지 벌어져, 소수 대형주가 지수를 떠받치는 쏠림 현상도 강화됐다.
블랙록($BLK)의 비트코인(BTC) 보유량이 고점 대비 약 5% 줄었다는 점도 눈길을 끈다. 기관 자금이 본격적으로 이탈하는 초기 신호인지, 아니면 일시적인 조정인지는 아직 단정하기 어렵다. 다만 증시, 금속, 암호화폐가 동시에 흔들리는 만큼 당분간은 거시경제 지표와 기관 자금 흐름이 비트코인(BTC)의 방향성을 좌우할 가능성이 크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