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M랩스 "월드컵 앞두고 가짜 티켓·암호화폐 도박 사기 확산"
TRM랩스는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가짜 티켓 사이트와 승부조작 베팅 등 암호화폐 연계 사기가 확산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아리 레드보드 정책 총괄은 대형 이벤트 전부터 사기 인프라가 구축된다며 공식 경로 확인과 온체인 추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암호화폐 범죄자들이 2026 FIFA 월드컵을 앞두고 ‘가짜 티켓 사이트’, ‘승부조작 베팅’, ‘이벤트 연계 암호화폐 홍보’로 팬들을 노리고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대형 스포츠 이벤트가 사기꾼들의 표적이 되는 전형적인 패턴이 다시 확인된 셈이다.
TRM 랩스는 월드컵 관련 사기 운영 사례를 여러 건 확인했다고 밝혔다. 가짜 티켓 판매 사이트 2곳과, 4개의 암호화폐 주소와 연결된 승부조작 베팅 제안 1건이 포함됐다.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여행, 티켓, 베팅 수요가 한꺼번에 몰리면서, 이를 노린 사기 시도가 빠르게 늘고 있다는 설명이다.
“대형 이벤트는 시작 전부터 노린다”
아리 레드보드 TRM 랩스 글로벌 정책 총괄은 코인텔레그래프에 “범죄자들은 항상 대형 이벤트와 문화적 순간을 악용하려 하며, 경기 시작을 기다리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사기범들은 몇 주 전부터 인프라를 구축하고, 대중의 관심이 정점에 달하는 순간 즉시 규모를 키운다”고 설명했다.
레드보드는 암호화폐 결제가 블록체인 상에 기록되는 만큼, 조사기관과 컴플라이언스 팀이 손실이 커지기 전에 대응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즉, 온체인 추적이 사기 차단의 중요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의미다.
이번 월드컵은 캐나다, 멕시코, 미국에서 열리며, FIFA는 대회 기간 약 650만 명의 관중이 몰릴 것으로 예상했다. 또 전 세계 국내총생산(GDP)에 약 409억 달러의 경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했다. 이처럼 거대한 수요는 티켓 판매와 여행, 베팅 시장을 동시에 키우고, 사기범들에게는 더 큰 유인으로 작용한다.
당국도 이미 경고를 내놨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5월, 대회 전에 FIFA 공식 사이트를 사칭한 가짜 도메인이 개인정보를 빼내고 가짜 티켓과 상품을 판매하려 했다고 밝혔다. FIFA 역시 공식 웹사이트 외 채널에서 산 티켓은 사기 피해로 이어질 수 있으며, 무효 처리되거나 취소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다만 조직위의 표적이 되는 환경은 더 복잡해지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의 일부 개막전은 FIFA 공식 플랫폼에서 아직 매진되지 않았고, 공식 재판매 포털에도 조별리그 기준 17만6000장의 미판매 티켓이 남아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같은 상황은 이용자들이 비공식 판매처로 눈을 돌리게 만들 수 있어, 사기 노출 위험을 키우는 배경이 된다.
이번 사례는 월드컵처럼 전 세계적 관심이 집중되는 이벤트일수록 ‘공식 경로 확인’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보여준다. 암호화폐 사기는 빠르게 확산되고, 블록체인 기반 추적이 가능하더라도 사전 차단이 가장 효과적인 만큼, 팬들의 주의가 어느 때보다 필요해 보인다.

이준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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