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암호화폐 시장’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란 평화 합의 서명이라는 호재에도 불구하고, ‘연준(Fed)’의 매파적 신호가 투자심리를 눌렀다.
미국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를 3.5~3.75%로 동결했지만, 인플레이션 우려를 강조하며 금리 인하 속도가 더뎌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부 위원들은 추가 인상 가능성까지 언급했다. 이는 유동성 축소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비트코인(BTC)을 포함한 위험자산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비트코인·이더리움 동반 하락…시장 전반 약세
코인데스크 데이터 기준 비트코인(BTC)은 약 6만3900달러(약 9712만 원) 수준에서 거래되며 24시간 기준 3% 하락했다.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2% 상승세를 유지했지만 단기 조정 압력이 뚜렷했다.
이더리움(ETH)은 3.4% 내린 1733달러, XRP는 3.9% 하락한 1.17달러를 기록했다. 솔라나(SOL) 역시 3.6% 떨어진 71달러로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특히 이번 주 강한 상승세를 보였던 하이퍼리퀴드(Hyperliquid)는 7.2% 급락하며 가장 큰 낙폭을 보였다. 다만 주간 기준으로는 여전히 약 28% 상승 상태다. 주요 자산 중에서는 트론(TRX)만이 0.9% 상승하며 유일하게 플러스 흐름을 유지했다.
“금리보다 인플레이션”…연준 메시지에 시장 흔들
이번 매도세의 핵심 요인은 ‘연준’이다. 새 의장 케빈 워시(Kevin Warsh) 체제에서 첫 금리 결정이 이뤄졌으며, 내부적으로 치열한 논의가 있었다는 점도 공개됐다.
워시 의장은 “물가 안정이 최우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는 곧 완화적 통화정책 전환이 늦어질 수 있다는 의미다. 시장에서는 이를 ‘긴축 지속’ 신호로 해석하며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일반적으로 금리가 높게 유지되면 시장 유동성이 줄어들고, 이는 암호화폐 시장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트럼프發 지정학 완화에도…암호화폐는 외면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전쟁 종식을 위한 중간 합의에 서명하며 호르무즈 해협 재개를 공식화했다. 이 소식에 S&P500 선물은 최대 0.9%, 나스닥 선물은 1.5% 상승했고, 브렌트유는 배럴당 78달러 수준으로 하락했다.
전통 금융시장은 이를 ‘위험 완화’ 신호로 받아들였지만, 암호화폐 시장은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다. 이는 현재 시장이 지정학적 이슈보다 ‘연준 정책’에 더 민감하게 반응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당분간 박스권”…비트코인 방향성 제한
시장 전문가들은 당분간 비트코인이 뚜렷한 방향성을 보이기 어렵다고 진단한다.
해시덱스의 글로벌 시장 인사이트 책임자 게리 오셰아(Gerry O’Shea)는 “뚜렷한 촉매가 없는 한 비트코인은 6만~7만 달러 구간에서 움직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는 ‘CLARITY 법안’ 통과나 미·이란 갈등 추가 완화 같은 이벤트가 시장 방향을 바꿀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또한 최근 IPO와 AI 관련 주식으로 자금이 이동하면서 암호화폐 시장의 관심도가 떨어진 점도 약세 요인으로 지목했다.
다만 가격 흐름은 급락이 아닌 ‘조정 국면’에 가깝다는 평가다. 비트코인이 6만4000달러 선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은 매도 압력이 점차 완화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결국 현재 암호화폐 시장은 유동성 축소와 투자심리 위축이라는 이중 압박 속에서 숨 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방향성 전환을 위해서는 정책 변화나 제도적 진전과 같은 새로운 동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 시장 해석
연준의 매파적 기조(금리 인하 지연 및 추가 인상 가능성)가 유동성 축소 우려를 키우며 암호화폐 시장 전반을 끌어내림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트럼프-이란 합의)에도 불구하고 시장은 ‘금리 변수’에 더 민감하게 반응
비트코인을 포함한 주요 코인 대부분이 동반 하락했지만, 급락보다는 단기 조정 성격이 강함
💡 전략 포인트
단기적으로는 6만~7만 달러 박스권 트레이딩 가능성에 주목
연준 정책 변화(금리 인하 신호) 여부가 향후 방향성 결정의 핵심 변수
IPO·AI 등 타 자산군으로 자금 이동이 발생 중 → 코인 시장 수급 약화 요인
과열된 알트코인은 상승 이후 되돌림 변동성 확대 가능성 유의
📘 용어정리
매파적 정책: 금리 인상 또는 긴축 유지로 물가를 잡으려는 통화정책 기조
유동성: 시장에 공급되는 자금의 양으로, 많을수록 위험자산 상승에 유리
조정장: 급락이 아닌 상승 추세 중 일시적으로 가격이 내려가는 구간
박스권: 일정 가격 범위 안에서 횡보하는 시장 상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