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 현물 ETF가 8주 연속 순유출 흐름을 끊고 반등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이더리움(ETH) ETF가 주간 자금 유입에서 더 강한 회복력을 보였다.
중동 지역 긴장 고조로 시작된 변동성 속에서도 기관 자금이 다시 유입되며 암호화폐 ETF 시장이 ‘회복 국면’에 진입하는 모습이다.
비트코인 ETF, 유출 충격 딛고 반등 지속
7월 중순 비트코인 현물 ETF는 다시 ‘순유입’ 흐름을 이어갔다. 주 초반인 월요일에는 4억2,466만 달러(약 6,33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순유출이 발생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이는 6월 26일 이후 최대 유출 규모다.
하지만 이후 투자 심리는 빠르게 전환됐다. 데이터 분석업체 소소밸류(SoSoValue)에 따르면 화요일 1억8,100만 달러, 수요일 1억780만 달러, 목요일 7,915만 달러, 금요일 1억3,230만 달러가 각각 유입됐다.
결과적으로 주간 기준 약 7,567만 달러 순유입을 기록하며 ‘플러스 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이전 대규모 자금 이탈과 비교하면 회복 속도는 제한적이다. 5월 중순부터 7월 초까지 이어진 8주 연속 순유출 기간 동안, 다섯 차례에 걸쳐 주간 10억 달러 이상이 빠져나갔다. 특히 6월 26일 종료 주에는 17억9,000만 달러가 유출되며 두 번째로 큰 감소폭을 기록했다.
해당 기간 동안 누적 순유입 규모는 593억4,000만 달러에서 510억8,000만 달러까지 감소했다가, 최근 반등으로 513억5,000만 달러 수준까지 회복됐다.
이더리움 ETF, 비트코인보다 강한 자금 회복
이더리움 현물 ETF는 같은 기간 더 뚜렷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총 1억544만 달러가 유입되며, 전주 8,442만 달러에 이어 2주 연속 순유입을 기록했다.
월요일에는 1,541만 달러 순유출로 출발했지만, 화요일 5,834만 달러, 수요일 5,383만 달러, 금요일 3,673만 달러 유입이 이어지며 흐름을 반전시켰다. 목요일 2,804만 달러 유출도 충분히 상쇄됐다.
이더리움 ETF 역시 앞서 8주 연속 자금 유출을 겪었다. 누적 순유입은 120억9,000만 달러에서 108억9,000만 달러까지 감소했지만, 최근 반등으로 110억8,000만 달러 수준까지 회복됐다.
비트코인 ETF 대비 상대적으로 작은 시장 규모에도 불구하고, 단기 자금 회복 속도에서는 이더리움이 우위를 보인 셈이다.
ETF 시장, ‘완만한 회복’ 신호
비트코인(BTC)과 이더리움(ETH) ETF 모두 대규모 유출 국면에서 벗어나 점진적인 회복 흐름을 보이고 있다. 다만 이전 자금 이탈 규모가 컸던 만큼 본격적인 상승세로 전환됐다고 보기는 아직 이르다.
중동 긴장 등 거시 리스크가 여전히 변수로 작용하는 가운데, 기관 자금의 지속적인 유입 여부가 향후 시장 방향을 가를 핵심 요소로 꼽힌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