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을 대규모로 축적해온 비트마인(Bitmine, $BMNR)이 매입 속도를 크게 낮췄다. 자사주 매입에 자금을 돌리면서 ‘이더리움 재무 전략’의 속도 조절에 나선 모습이다.
비트마인은 지난주 7,430 ETH를 추가 매수했다고 밝혔다. 현재 시세 약 1,879달러 기준 약 1,400만 달러(약 207억 원) 규모다. 이로써 총 보유량은 57만8,000 ETH로 늘었으며, 이는 이더리움 전체 유통량의 약 4.8%에 해당한다. 발표는 20일 회사 업데이트를 통해 공개됐다.
주가는 프리마켓에서 약 2.4% 상승했다.
“매수 둔화”…자사주 매입이 변수
이번 매입 규모는 비트마인이 2025년 6월 ‘이더리움 재무 전략’을 시작한 이후 가장 작은 수준 중 하나다. 회사는 올해 상반기 동안 매주 수만 ETH를 꾸준히 사들였고, 지난 5월에는 일주일 동안 11만 ETH 이상을 매집하기도 했다.
토마스 ‘톰’ 리 회장은 매수 속도 둔화의 배경으로 ‘자사주 매입’을 꼽았다. 회사는 기존에 승인된 40억 달러 규모 프로그램에 따라 평균 15.62달러에 약 550만 주를 매입했다.
리 회장은 “자사주 매입으로 인해 최근 ETH 매수 속도가 줄었다”고 설명하면서도 “전략 도입 이후 매주 ETH를 꾸준히 매입해왔다”고 강조했다.
비트마인은 현재 이더리움 공급량의 5% 확보라는 목표에 근접한 상태다.
보유 자산 115억 달러…스테이킹 수익도 확대
비트마인의 총 자산 규모는 19일 기준 약 115억 달러(약 17조 454억 원)에 달한다. 이 중 이더리움 보유분이 핵심이며, 비트코인(BTC) 207개와 함께 3억8,500만 달러(약 5,707억 원)의 현금 및 유동 자산도 보유하고 있다. 이외에도 비스트 인더스트리즈 지분 1억8,000만 달러, 에이트코 홀딩스에 5,800만 달러를 투자한 상태다.
특히 수익 구조 측면에서 ‘스테이킹’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비트마인은 보유 ETH의 약 85%인 492만 ETH를 스테이킹에 활용 중이며, MAVAN 플랫폼을 통해 연간 약 2억4,700만 달러(약 3,661억 원)의 수익을 예상하고 있다.
이번 매수 둔화는 단기적인 ‘전략 조정’으로 해석된다. 비트마인이 여전히 이더리움 중심의 재무 구조를 유지하면서도 자본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선택지를 병행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시장 내 ‘기관형 ETH 축적 모델’의 방향성을 가늠할 사례로 평가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