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ETH)이 1,900달러(약 280만 원) 선에서 공방을 이어가는 가운데, 아서 헤이즈(Arthur Hayes)의 재매수가 시장의 시선을 끌고 있다. 심리적 저항선인 ‘2,000달러’ 돌파 기대가 다시 고개를 드는 분위기다.
온체인 데이터에 따르면 헤이즈는 최근 1,332.5 ETH를 약 253만 달러(약 37억 원)에 추가 매수했다. 앞서 7월 초 약 1,939 ETH를 장외거래(OTC) 형태로 확보한 것까지 합치면 최근 매수 규모는 500만 달러(약 73억 원)를 웃돈다. 단순한 분할 매수가 아닌 ‘의미 있는 포지션 확대’라는 해석이 나온다.
이 같은 움직임은 지난 6월 그가 6,000 ETH를 매도하며 약 60만 달러 손실을 확정했던 것과 대비된다. 가격 조정 이후 다시 매수로 방향을 튼 점에서 시장 저점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기관 수요도 이더리움 흐름을 뒷받침하고 있다. 블랙록($BLK)의 ‘아이셰어즈 스테이킹 이더리움 ETF’로 자금 유입이 이어지고, 로빈후드 체인이 가스 토큰으로 ETH를 활용하면서 실사용 기반도 확대되고 있다. 펀드스트랫의 톰 리(Tom Lee)는 “월가가 이제 이더리움 위에서 구축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달 말까지 핵심 변수는 기관 매수세의 지속 여부다. 대형 자금이 유입을 이어간다면 2,000달러 돌파 부담은 낮아지지만, 흐름이 둔화될 경우 추가 상승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수 있다.
이더리움 2,000달러 회복 가능성…핵심 구간 ‘1,900~2,000’
현재 이더리움은 약 1,920달러(약 282만 원)에서 거래되며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이고 있다. 시가총액은 약 2,320억 달러 수준이다. 최근 급락 이후 반등이 이어졌지만, 추세 전환인지 단기 반등인지는 아직 판단이 엇갈린다.
기술적으로 1,500달러 구간은 강력한 지지선이며, 2,000달러는 반드시 회복해야 할 핵심 저항선이다. 특히 100일 지수이동평균선(EMA)이 여전히 상단을 막고 있어 상승 탄력에는 제약이 남아 있다.
낙관적 시나리오는 단순하다. 1,900달러를 지지하고 거래량이 동반 상승할 경우 2,000달러 재돌파 가능성이 커진다. 해당 구간을 확실히 안착하면 중기적으로 2,000달러 중반대까지 확장도 가능하다.
반대로 1,800달러가 무너질 경우 하락 압력이 커지며 다시 1,500달러 지지선 테스트 가능성이 거론된다. 당분간은 거시 변수와 비트코인(BTC) 흐름에 따라 1,900~2,000달러 박스권 움직임이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한편 스테이킹 확대도 공급 측면에서 긍정적 요인이다. 전체 유통량의 3분의 1 이상이 스테이킹에 묶이며 거래소 유동 물량이 줄어드는 추세다. 단기 가격 상승을 즉각 보장하진 않지만, 중기적으로는 수급 구조를 개선하는 요인으로 평가된다.
횡보장 속 ‘대안’으로 떠오른 인프라 프로젝트
현재 1,800~1,950달러 구간은 투자자 입장에서 애매한 가격대다. 신규 진입자에게는 저가 매수 매력이 떨어지고, 추세 전환을 확신하기에도 부족하다. 이로 인해 일부 자금은 초기 단계 인프라 프로젝트로 이동하는 흐름도 나타난다.
리퀴드체인(LiquidChain)은 비트코인(BTC), 이더리움(ETH), 솔라나(SOL) 유동성을 통합하는 ‘레이어3’ 인프라를 표방한다. 단일 실행 환경과 통합 유동성 계층을 통해 여러 체인에 동시에 배포할 수 있는 구조를 내세운다.
현재 프리세일은 토큰당 0.01482달러 수준에서 진행 중이며 약 91만 5,000달러가 모집된 상태다. 다만 초기 프로젝트 특성상 변동성과 불확실성이 큰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이더리움이 2,000달러 돌파를 시도하는 분기점에서, 시장은 기관 자금과 온체인 수급 변화라는 두 축을 동시에 주시하고 있다. 방향성은 여전히 열려 있지만, 핵심 가격대가 가까워질수록 변동성은 더욱 커질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