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AAPL)이 iOS 앱스토어에 올라온 ‘가짜’ 암호화폐 월렛 앱 때문에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소송을 당했다. 이용자 3명이 합쳐 약 180만달러, 원화로 약 26억여원을 잃었다고 주장하면서다.
13일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이번 사건은 2025년 5월부터 8월 사이 앱스토어에서 ‘Sparrow Wallet’로 가장한 앱이 유통되며 벌어졌다. 실제 Sparrow Wallet은 윈도, macOS, 리눅스 전용 데스크톱 소프트웨어라 모바일용 앱이 존재하지 않는데도, 일부 이용자는 이를 확인하지 못하고 내려받았다.
문제의 앱은 사용자가 ‘시드 구문’을 입력하도록 유도한 뒤 자금을 빼가는 방식으로 피해를 냈다. 소송을 제기한 3명은 각각 비트코인(BTC) 87만5000달러, 84만달러, 12만달러를 잃었다고 밝혔다. 이들은 애플이 앱스토어를 ‘안전하고 신뢰할 수 있는’ 시장으로 홍보해왔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검증된 앱’처럼 보이게 만든 구조가 피해 키워
이번 소송에서 핵심으로 지적된 부분은 애플의 선별 시스템이다. 앱스토어가 문제의 앱을 가상자산 관련 컬렉션에 포함시키며 오히려 신뢰도를 높였다는 것이다. 또한 공식 개발자가 아닌 계정의 복제 앱을 제대로 걸러내지 못한 점도 도마 위에 올랐다.
Sparrow Wallet의 공식 개발자인 크레이그 로우는 수년간 복제 앱을 신고했지만 별다른 조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증언했다. 오히려 자신이 iOS 사용자에게 모바일 버전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알리기 위해 텍스트 전용 앱을 올리려 하자, 애플이 개발자 계정 정지를 경고했다고 주장했다.
원고 측은 애플을 상대로 허위 광고와 소비자보호법 위반 책임을 묻고 있으며, 비트코인(BTC) 기준 보상과 징벌적 손해배상을 요구하고 있다. 또 앱스토어 안에 가짜 앱 경고 문구를 명확히 표시하도록 하는 법원 명령도 함께 요청한 상태다.
애플은 피해액 축소 아닌 ‘재발 방지’ 압박 받을 듯
애플은 진행 중인 소송에는 입장을 내지 않았지만, 문제의 앱을 삭제하고 관련 개발자 계정을 중단했다고 밝혔다. 동시에 2025년 한 해에만 22억달러 규모의 사기성 앱 거래를 차단하고, 19만3000개의 악성 개발자 계정을 정리했다고 강조했다.
다만 보안성과 검증을 내세워온 앱스토어에서 대형 피해가 반복되고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불과 3개월 전에도 ‘Ledger Live’의 가짜 버전이 맥 사용자들로부터 950만달러를 빼돌린 사례가 있었다. 가상자산 지갑을 노린 복제 앱이 연달아 적발되면서, 플랫폼 책임과 경고 체계 강화 요구는 더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
🔎 시장 해석
애플 앱스토어의 ‘검증된 생태계’ 신뢰가 흔들리며 플랫폼 책임 이슈가 다시 부각됨
가짜 암호화폐 지갑 앱이 반복적으로 등장하면서 투자자 보호 요구 확대
앱스토어 큐레이션 기능이 오히려 신뢰를 강화해 피해를 키웠다는 구조적 문제 제기
💡 전략 포인트
암호화폐 지갑은 공식 웹사이트 및 깃허브 등 1차 출처로만 다운로드 필요
모바일 지원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시드 문구 입력 요구’는 즉시 위험 신호로 인식
대형 플랫폼이라도 보안이 완벽하지 않다는 전제 하에 자기 보관(self-custody) 리스크 관리 강화
📘 용어정리
시드 구문: 암호화폐 지갑을 복구할 수 있는 비밀 키로, 노출 시 자산 전체 탈취 가능
복제 앱(클론 앱): 기존 유명 서비스나 앱을 모방해 사용자 정보를 탈취하는 악성 앱
징벌적 손해배상: 단순 보상을 넘어 기업의 과실에 대해 추가적으로 부과하는 강한 제재 성격의 배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