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이 2026년 7월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에서 상승 마감하면서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를 15개월 만에 다시 차지했다.
미국 나스닥 시장에서 애플 주가는 전날보다 약 1% 오른 336.91달러에 정규장을 마쳤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은 4조9천480억달러, 우리 돈 약 7천260조원으로 불어나 전 세계 상장사 가운데 가장 높은 기업가치를 기록했다. 시가총액은 상장회사의 주식 가격에 발행 주식 수를 곱한 값으로, 시장이 해당 기업의 가치를 얼마나 높게 평가하는지를 보여주는 대표 지표다.
반면 그동안 1위를 지켜온 인공지능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는 같은 날 주가가 약 5% 내린 196.51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시가총액도 4조7천560억달러로 줄면서 지난해 6월부터 이어오던 선두 자리를 내줬다. 최근 미국 증시에서는 인공지능 관련 기업에 대한 기대가 크게 반영돼 엔비디아가 가파르게 올랐는데, 이날은 차익 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주가가 상대적으로 큰 폭으로 조정된 것으로 해석된다.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경쟁은 최근 들어 더욱 치열해진 모습이다. 애플은 지난 7월 17일에도 장중 한때 엔비디아를 제치고 1위에 올라섰지만, 거래가 끝날 무렵 다시 순위가 뒤집히면서 최종적으로는 엔비디아가 정상 자리를 지킨 바 있다. 이번에는 장 마감 기준으로도 애플이 앞서면서 순위 변동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이번 순위 재편은 미국 증시에서 기술 대형주의 영향력이 얼마나 큰지를 다시 확인시켜준다. 애플은 안정적인 현금흐름과 생태계 경쟁력을 바탕으로, 엔비디아는 인공지능 인프라 수요의 핵심 기업이라는 점에서 각각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다만 두 회사의 격차가 크지 않은 만큼 향후 실적 전망과 투자심리, 기술주 전반의 흐름에 따라 세계 시가총액 1위 자리는 다시 바뀔 가능성이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