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더리움네임서비스(ENS) 다오가 운영 재단 설립안을 승인하고 온체인 실행까지 마쳤다. 법인격을 갖춘 조직이 법률·정책과 표준화 업무를 맡도록 거버넌스 체계를 개편한 것이다.
오데일리는 11일 오후 3시 29분 한국시간 ENS 다오가 ‘ENS 다오의 새로운 시대(Next Era of ENS DAO)’ 제안을 통과시켜 ENS 재단(ENS Foundation)을 공식 설립했다고 전했다. 이번 결정으로 ENS 생태계는 다오와 재단이 역할을 나눠 운영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ENS 재단은 상근 실행책임자와 전문 인력을 두고 5명으로 구성된 이사회를 운영한다. 다오만으로 처리하기 어려웠던 기관 협력과 고용, 법률 업무를 담당하는 상설 조직이다.
재단의 주요 업무는 △인터넷 표준 기구 참여 △법률·정책 논의 △상표와 지식재산 보호 △상근 인력 고용 △생태계 운영과 지원사업·기금 관리다. 기존 인터넷 기관과 ENS 생태계를 연결하는 공식 협력 창구 역할도 맡는다.
재단은 인터넷주소관리기구(ICANN), 인터넷기술표준화기구(IETF), 월드와이드웹컨소시엄(W3C) 등에서 ENS를 대표한다. ‘.ens’ 최상위 도메인(TLD)의 인정과 관리도 추진한다.
최상위 도메인은 인터넷 주소 체계에서 이름의 가장 끝부분을 이루는 영역이다. ENS가 기존 인터넷 이름 체계와 접점을 넓히려면 관련 표준을 다루는 기관과 지속적으로 협의할 공식 주체가 필요하다.
ENS 재단은 규제기관과 정부 부처가 참여하는 정책 논의에도 법적 주체로 나선다. ENS 상표와 지식재산을 보유·보호하고 피싱이나 사칭 행위에 대응하는 업무도 담당한다.
ENS는 이더리움(ETH) 주소를 사람이 읽기 쉬운 이름으로 바꿔주는 분산형 도메인 서비스다. 수백만 개의 도메인이 등록됐으며 다수의 지갑과 애플리케이션, 레이어2 네트워크에 통합됐다.
이 같은 확장은 ENS를 단순한 지갑 주소 별칭이 아니라 분산 웹의 이름 체계로 다뤄야 할 필요성을 키웠다. 본지는 앞서 ENS가 분산 웹 인프라로 활용 범위를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다오는 법인격이 없어 기관과 협약을 체결하거나 상근 직원을 고용하고 상표권을 관리하는 데 제약을 받아왔다. 인터넷 이름 체계와 규제 논의에 직접 참여하기도 어려웠다.
재단 설립안은 이런 실무 공백을 별도 운영 조직으로 보완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통상 다오는 토큰 기반 의사결정을 담당하고 법인은 계약·고용 등 현실 세계의 행정 업무를 수행하는 방식으로 역할을 나눌 수 있다.
이번 결정은 앞서 제안 단계에 머물렀던 개편안이 표결과 온체인 실행을 거쳐 확정됐다는 점에서 후속 전개다. 본지는 당시 ENS 다오가 5석 이사회를 둔 운영 재단 신설안을 제안했다고 전했다.
재단은 앞으로 생태계 운영과 지원사업, 기금 관리 업무를 수행한다. 등록기관과 표준화 기구 등 기존 기관이 ENS 생태계와 협력할 때도 공식 상대방 역할을 맡는다.
이번 개편으로 ENS 다오는 분산형 의사결정 구조를 유지하면서 법률·정책과 표준화에 대응할 조직 기반을 갖추게 됐다. 재단의 구체적인 활동은 이사회와 전문 인력 구성을 토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