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BTC)이 7만7000달러 부근으로 반등하고 이더리움(ETH) 기준 가격이 평균 진입가를 웃돌면서 중국어 닉네임 ‘先定10个大目标’로 알려진 대형 파생상품 계정의 숏 포지션 미실현 손실이 193만 달러(약 27억원)까지 늘어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왔다.
오데일리(Odaily)는 이 계정이 24일 오전 3시 8분 한국시간 기준 기존 포지션을 유지했다는 전제에서 BTC 숏 1830.724개, ETH 숏 1만2756.739개를 보유한 것으로 계산됐다고 전했다. BTC 포지션 가치는 약 1억3900만 달러(약 1925억원), ETH 포지션 가치는 약 3025만 달러(약 419억원)로, 합산 규모는 1억6925만 달러(약 2344억원) 수준이다.
BTC 숏의 평균 진입가는 7만6397.56달러, ETH 숏의 평균 진입가는 2371.57달러로 제시됐다. 오데일리는 BTC 현가를 7만7000달러, ETH 현가를 2436달러로 놓고 계산하면 전체 미실현 손실이 193만 달러까지 확대될 수 있다고 보도했다.
이번 사안은 단일 고래 계정의 손익보다 파생상품 시장의 레버리지 노출을 보여주는 사례로 풀이된다. 숏 포지션은 기초자산 가격 하락에 베팅하는 거래다. 기초자산 가격이 평균 진입가보다 오르면 평가손실이 커지고, 레버리지가 붙은 경우 가격 변동폭보다 손익 변동이 빠르게 확대될 수 있다.
본지는 앞서 같은 계정의 1억6900만 달러대 숏 포지션과 평가손실 284만 달러 관측을 보도한 바 있다. 당시 관측에서도 이번 거래는 현물 매매가 아니라 파생 포지션이며, 평균 진입가와 손익 구조가 핵심 기준으로 제시됐다.
다만 이번 손실 추정치는 해당 계정이 포지션을 그대로 유지했다는 조건을 전제로 한다. 실제 청산, 감축, 추가 진입 여부가 달라지면 손익 규모도 바뀐다. 이번 수치는 확정 손실이 아니라 공개된 포지션 단서와 기준 가격을 바탕으로 한 평가손익 추정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