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마트(BitMart)가 전면 정리 대신 일부 운영 재개를 포함한 재구조화안을 검토하기 시작했지만, 8월 26일 거래 중단과 출금 요청 권고 일정은 그대로 유지됐다. 이번 사안의 핵심은 거래 재개 여부보다 이용자 출금 처리와 채권자 배분 기준에 놓였다는 분석이다.
비트마트는 8월 21일 공지에서 잠재적 재구조화안을 전면 정리의 대안으로 개발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안에는 일부 운영의 단계적 재개와 채권자 배분이 포함될 수 있다.
회사는 화이트앤케이스(White & Case)를 구조조정 자문으로 선임했다. 추가 진행 상황은 늦어도 9월 9일까지 공개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는 확정된 재개 선언이 아니다. 비트마트는 법률, 재무, 운영, 규제 검토가 더 필요하다고 밝혔다. 어떤 서비스가 다시 열릴지, 채권자 배분이 어떤 기준으로 이뤄질지는 아직 제시하지 않았다.
기존 정리 일정도 남아 있다. 비트마트는 7월 26일 공지에서 8월 26일 01시 UTC부터 현물·선물 등 모든 거래 서비스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한국시간으로는 8월 26일 오전 10시다.
같은 공지에서 회사는 이용자에게 8월 26일 05시 UTC 전까지 출금 요청을 제출하라고 권고했다. 한국시간 기준으로는 8월 26일 오후 2시 전이다. 플랫폼 운영은 2027년 1월 31일 15시 59분 UTC에 공식 종료될 예정이며, 한국시간으로는 2027년 2월 1일 0시 59분이다.
비트마트는 출금 서비스가 유지된다고 설명했지만, 출금 요청이 곧바로 블록체인 전송 완료를 뜻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일부 요청은 고객확인(KYC), 로그인 기기, IP 주소, 출금 주소 위험, 자금 출처, 제재 심사, 트래블룰 검토를 거칠 수 있다.
처리 시간도 자산 종류와 네트워크 상황, 추가 서류 제출 여부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 중앙화 거래소에서 출금 가능 상태와 실제 전송 완료 상태가 분리될 수 있는 만큼, 이용자는 요청 접수와 처리 완료를 구분해야 한다.
출금 논란은 재구조화 논의보다 앞서 불거졌다. 비트마트 공식 뉴스에는 8월 17일 중국어 X 계정이 창업자 셸던 리(Sheldon Lee)와 이 리(Yi Li)에게 동결된 사용자 자금과 미지급 임금에 대한 공개 답변을 요구했다는 내용이 실렸다.
같은 글에서 셸던 리는 관련 자료를 “조작된 루머”라고 반박했다. 회사 측은 사용자 자금과 임금 문제를 둘러싼 주장에 대해 정면으로 부인한 셈이다.
프로토스(Protos)는 고객들이 출금 요청이 수주째 대기 상태라고 호소했고, 일부 이용자는 요청 금액 중 일부만 처리됐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실제 회수율과 총 보유 자산, 상환 일정은 공개되지 않았다.
미국 이용자 제한도 별도로 적용됐다. 비트마트는 미국 거주자나 미국 규제 적용 대상 계정에 대해 8월 8일 23시 59분 UTC까지 포지션 정리, 주문 취소, 상품 환매 또는 자산 인출을 요구했다. 한국시간 기준 시한은 8월 9일 오전 8시 59분이었다.
비트마트 사안은 앞서 전한 출금 지연 논란의 연장선에 있다. 이후 회사가 재구조화와 일부 운영 재개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거래 중단과 출금 심사 절차를 유지해, 이용자와 채권자 입장에서는 처리 기준이 더 중요해졌다.
국내 투자자에게도 이번 사례는 중앙화 거래소 운영 리스크를 다시 보여준다. 거래 중단, 출금 심사, 채권자 배분, 일부 서비스 재개는 각각 다른 절차다. 비트마트는 9월 9일까지 추가 업데이트를 낼 예정이다.

